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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신학] 해수면 상승이 가져올 전 지구적 재앙

이상명 목사/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서리

빙하(氷河)와 빙산(氷山)의 차이는 영어로 빙하는 'glacier'로 빙산은 'iceberg'로 각각 표현한다. 이 둘의 차이를 간단히 설명하면 '빙산'은 육빙(陸氷)으로부터 분리되어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는 큰 얼음산이고 '빙하'는 만년설이 응결해서 육지 상에 생성된 빙체(氷體)이다.

즉 히말라야 산맥같이 육지 위에 존재하는 큰 얼음덩어리를 빙하라 한다. 물에 떠 있는 빙산이 녹으면 해수면의 높이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지만 빙하가 녹으면 엄청난 재해를 일으킨다. 머지않은 미래에 지구온난화가 가져올 전 지구적 재해는 빙하의 해빙으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직결된다. 가히 전 지구적 재해라고 할 수 것은 전 세계 인구의 41%가 해안가에 살고 있고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대도시의 2/3도 바다와 인접한 저지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빙하가 차지하는 면적은 현재 약 1억 5000만 평방킬로미터로 전 육지의 약 10%에 해당한다. 그 중 98%는 남극대륙과 그린란드에 존재하고 그 밖에는 오스트레일리아를 제외한 각 대륙의 고산과 북극에 산재하는 섬에 분포한다. 현존하는 빙하를 수량으로 환산하면 약 1650만 입방 킬로미터에 이르며 해양을 포함한 지구상의 물의 1.1%에 해당하고 육지의 물 가운데에서는 75%를 차지한다.

기후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2100년까지 해수면이 최소 1미터에서 최대 4미터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구온난화에 의해 지구 전체 담수량의 약 90%를 가두고 있는 남극의 빙산이 일 년에 약 1조 톤이라는 엄청난 양의 얼음 덩어리를 방출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빙하가 전부 녹는다고 가정하면 해면은 현재보다 60미터 정도 상승할 것으로 추산한다. 엄청난 양의 담수가 녹아 바닷물의 염분 농도를 바꾸게 되면 해류 순환이 느려지게 되어 정지되거나 역류할 수도 있다. 또한 바닷물의 산성화와 산호초의 떼죽음과 독성 해조류의 증가로 인하여 해양 생물의 대량멸종을 초래할 수 있다. 현재 해수면 상승으로 18개국 이상의 섬나라가 완전히 물에 잠겼으며 수많은 다른 해안지역들도 계속 위협을 받고 있다. 해수면이 1미터 상승하면 1억 명 이상의 기후 난민을 발생시키고 방글라데시 같은 저지대 지역은 지도상에서 사라질 것이며 세계 경작지의 1/3 이상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런던 카이로 방콕 베니스 뉴욕 상하이 같은 주요 도시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자신의 물질적 욕구와 자국의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려는 사고체계와 생활습관을 벗어버리지 않는 한 인류는 전 지구적 재앙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해수면의 상승과 해양생태계의 파괴를 초래하는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구시민이라는 자의식을 굳건히 가지고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탐심'은 우상숭배라 했다. (골 3:5) 공동체를 생각지 않는 탐심과 이기적 욕망이 바로 전 지구적 재앙의 원인이고 하나님의 뜻에 반(反)하는 것이다. 계시록의 저자는 역사의 종말에 있을 하나님의 일곱 심판 시리즈를 기술하면서 다음과 같이 선포한다. "둘째 천사가 그 대접을 바다에 쏟으매 바다가 곧 죽은 자의 피같이 되니 바다 가운데 모든 생물이 죽더라."(16:3)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무자비한 무력으로 주변세계를 평정한 당대의 로마제국을 향해 격노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이기적 탐심으로 인하여 생태계를 신음케 하고 황폐케 하는 우리를 향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 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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