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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만명 '운명의 날'…성인학교 오늘 존폐여부 결정

LA통합교육구, 오전 비공개 논의후 오후 발표
수강생·교사 등 건물 앞에서 대규모 시위 예고

한인들도 다수 재학 중인 LA통합교육구 성인학교의 존폐여부가 오늘(14일) 결정된다.

LA통합교육구는 오전 10시부터 비공개회의를 갖고 성인학교에 배정된 1억3950만달러의 예산을 삭감하는 내용이 포함된 2012~2013회계년도 예산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후 오후 1시부터는 공개회의를 진행하고 최종 결정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구 존 데이지 교육감은 지난해 말 새 회계연도 예산운영 계획을 발표하면서 가주 정부의 재정부족사태로 최소 5억달러의 추가삭감이 불가피하다며 성인학교 예산 전액삭감과 프리스쿨 프로그램 축소를 제안한 바 있다.



데이지 교육감은 당시 "지난 회계연도에는 5000여 교사를 해고하고 4억5000만달러 예산을 삭감했으나 여전히 예산이 부족하다"면서 "공교육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인학교 예산 삭감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성인학교 예산 삭감안이 제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교육구내 30개 성인학교 37만여 학생들은 일제히 반발하며 시위에 나서는 한편 교육위원 시의원은 물론 가주 상 하원의원들에게 항의서한과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각 학교 학생들이 교육구의 제안을 성토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 9일과 10일에도 이틀에 걸쳐 한인을 포함한 성인학교 수강생들이 LA 주요도로와 교육구 앞에서 '성인학교를 살려달라'는 푯말을 들고 시위에 임한 바 있다.

에반스 커뮤니티 성인학교 다넷 로우 교장은 "성인학교는 이민자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커뮤니티의 화합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큰 일을 하는 곳"이라며 "학교가 없어지면 이민자들을 위한 교육은 물론 실업 구직자들의 재취업교육도 중단돼 커뮤니티에 큰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교육구에 제출된 예산안이 통과되면 수강생들은 비싼 수업료를 내고 영어 컴퓨터 구직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수강해야 한다. 또 에반스 커뮤니티 성인학교에서만 2000명 교육구 전체에선 수천 명의 교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성인학교 수강생 교사 등은 13일 각 학교별로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교육구의 예산삭감안의 부당성을 알린데 이어 오늘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공개회의에 맞춰 또 다시 교육구 건물 앞에서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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