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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비대칭' 일수록 동성애자 가능성?

올브라이트 칼리지 연구…여성은 상관성 적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안면이나 신체 부위 등을 빗댄 성적 우스개 소리는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통용되는 게 현실이다. 예를 들자면 우리 속설 가운데 "형부 코가 커서 언니는 좋겠어"라는 등의 얘기가 그런 것이다. 이런 속설 중 일부는 현대 과학의 진지한 연구 대상이 되기도 한다.

진화 심리학 혹은 진화 생물학 등을 연구하는 학자들 중 상당수는 얼굴이나 신체적 특성이 배우자 선택에서 중대한 암시 혹은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에는 남성 혹은 여성이 동성애자인지 여부를 신체적 특징을 통해 알아내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동성애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을 비롯한 서구 사회에서는 이런 연구에 대한 관심이 더 크다.

펜실베이니아주 리딩시에 있는 올브라이트 칼리지의 연구자들이 얼굴 대칭과 동성애자의 상관성 여부를 조사한 것도 이 같은 미국 사회의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이 대학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얼굴의 좌우 대칭성은 동성애 여부와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남성 동성애자 즉 게이를 가려내는데 대칭성이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스트레이트 남성과 여성 각 15명 게이 남성 15명 레즈비언 여성 15명 모두 60명의 얼굴 사진을 일반인들에게 보여주고 동성애자 여부를 가려내라고 했다. 그 결과 남성들의 경우 얼굴의 좌우 대칭이 확실한 사람일수록 스트레이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에게도 비슷한 특징이 발견됐으나 "남성만큼 통계적으로 확실하지는 않았다"고 연구팀 관계자는 밝혔다.

남성의 경우는 또 대칭성 못지 않게 얼굴이 얼마나 남성적인지 여부도 동성애자를 가려내는 척도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체적으로는 곱고 여성적인 얼굴을 한 남성일수록 게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명됐다. 다시 말해 우락부락하고 터프한 이미지를 가진 남성들은 일반적으로 스트레이트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연구팀의 수전 휴즈 박사는 "사람들은 정도 혹은 정확성의 차이는 있지만 이성이나 배우자의 성적 지향성 등을 외모를 통해 알아낼 수 있는 일종의 육감을 갖고 있다"며 "이는 좀 더 자신에게 맞는 성적 상대를 찾기 위한 진화의 산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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