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종 학생들 "코리안 바비큐 최고"
서니힐스고 인터내셔널 페어
어느새 갈비 한 점을 한 입 베어 문 흑인 학생이 어눌한 한국말로 감탄사를 쏟아낸다.
애린 기스토우(17)양은 "점심시간 종이 울리자마자 뛰어왔다"며 "매년 줄이 길어 10분 이상 기다려야 했는데 올해는 내가 제일 빨랐다"고 해맑은 미소를 짓는다.
풀러턴 서니힐스고가 9일 개최한 제 23회 인터내셔널 페어에서는 기스토우 양을 비롯한 수많은 타인종 학생들이 한식의 맛에 흠뻑 빠졌다.
교육기금 마련과 다민족 문화를 체험하자는 의미에서 매년 2월 점심시간을 이용해 캠퍼스에서 열리고 있는 이 행사에는 일본 중국 등 아시아를 비롯한 멕시코 프랑스 등 10여 개 국가 출신들이 참여한다.
체육관 부근 원형코너에서 5년째 자리 잡은 서니힐스고 한인학부모회(회장 켈리 양)의 부스는 갈비와 떡볶이 등 한식을 맛보려는 200여 명의 학생들이 몰리며 매년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날 역시 학부모회는 오전 9시부터 테이블과 바비큐 시설을 설치하고 갈비 400파운드를 비롯한 총 700~800인분의 음식을 준비했다. 지난해보다 두 배 확충된 총 40명의 학부모가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한인 학부모회는 수익금 집계가 끝나면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김정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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