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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메시지' 속지마세요

대면대화 보다 거짓 개입 높아

"문자 메시지 조심하세요." 텍스트 메시지를 이용한 광고나 홍보가 활개치는 가운데 텍스트 메시지에 속지 않도록 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나아가 상품 광고나 선전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소통 수단 가운데 텍스트 메시지는 사기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가능성이 큰 소통 수단인 것으로 드러났다.

캔자스 주에 자리한 위치토 대학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텍스트 메시지는 거짓이 개입될 확률이 대면 대화나 비디오 메시지 등에 비해 한층 크다.

위치토 대학 데이빗 주 교수 등은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경영대학원생 170명을 상대로 한 실험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텍스트 메시지와 화상 대화 대면 대화 음성 채팅 등 4가지 소통 방식의 진실성을 비교했다. 170명의 대학원생들이 브로커와 바이어로 나뉘어 모의 주식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각 소통 수단에 거짓이 어느 정도 개입하는지를 측정한 것이다.

이번 실험은 텍스트 메시지를 중심으로 해서 이뤄졌는데 텍스트 메시지는 화상 대화와 비교할 때 거짓이 담길 가능성이 무려 95%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얼굴을 마주보고 이뤄지는 대면 대화에 비해서는 거짓 가능성이 31% 정도 높았다. 반면 음성 채팅에 비해서는 거짓 정도가 18% 높은데 그쳤다.

이는 바꿔 말해 화상 대화 때 거짓말이 개입될 확률이 가장 낮으며 대면 대화 음성 채팅 텍스트 메시지 순으로 소통에 사기성이 개입할 가능성이 점차 커진다는 의미이다.

주 교수는 "얼굴을 마주보고 이뤄지는 대면 대화보다 화상 대화가 더 진실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점 텍스트 메시지가 과장된 광고나 홍보에 쉽게 이용될 수 있다는 점 등을 밝혀낸 게 이번 연구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일반의 인식과는 달리 대면 대화보다 화상 대화에서 사기를 치기 어려운 것은 대화자들이 비디오에 찍히고 있다는 점을 의식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텍스트 메시지에 거짓이 개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번 실험 결과는 "말보다 문자가 더 정확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으로써 특히 주목 받고 있다.

예컨대 동양과 서양을 가리지 않고 뉴스 부문에서 대체로 방송보다 신문이 더 신뢰받는 것은 문자는 기록으로 남는 까닭에 거짓이 섞여들 가능성이 더 적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활발히 사용되는 텍스트 메시지는 신뢰성 등의 측면에서 최소한 전통적인 활자와는 다른 차원의 문자 소통 수단임을 이번 실험은 보여줬다.

김창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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