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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올해 출발이 좋다…지난달 총 7만8000여 대 판매

전년비 20%↑…신기록 행진

올해 현대·기아차의 출발이 좋다. 지난해 미국 진출 이후 최대 판매실적을 거둔 현대·기아차가 1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일 각 자동차 제조업체가 발표한 지난 1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판매량은 총 7만821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하지만 할러데이 시즌으로 판매량이 급증했던 지난해 12월보다는 20% 줄었다.

지난달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4만2694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5% 신장했다고 발표했다. 1월 현대차 판매는 올해의 차로 선정된 엘란트라와 제네시스·에쿠스가 주도했다. 엘란트라는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이 13% 늘었으며, 제네시스·에쿠스는 27% 증가했다.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의 데이브 주코브스 부대표는 “매년 월별 최고 판매량을 새로 쓰고 있다”며 “2012년 출발이 순조롭다”고 밝했다.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은 지난달 3만5517대 판매를 기록해 17개월 연속 월중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27.8% 늘었다.

특히 옵티마는 1월 한달간 8814대가 팔려 지난해 1월보다 판매량이 131% 신장했다. 또 박스카 분문에서 판매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쏘울의 판매량도 지난해 1월과 비교해 51.5% 증가했다.

기아자동차 미국 생산 및 판매법인 안병모 총괄사장은 “옵티마의 미국 내 인지도와 선호도가 크게 높아져 중형차 부문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며 “수퍼보울과 NBA 등과 연계한 스포츠 마케팅 등을 통해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미국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91만3284대로 지난해 1월보다 11% 늘어난 가운데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자동차 제조업체의 희비가 엇갈렸다. 포드와 크라이슬러의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와 44% 늘어난 반면 GM은 오히려 6% 감소했다.

또 일본 대지진으로 지난 한해 자동차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던 도요타도 12만4540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지난달에 이어 3위 자리를 지켰다.

김동그라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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