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겨울 녹인 한인 온정…4차 '사랑의 점퍼' St.빈센트드폴센터서 개최
올 '사랑의 점퍼' 마감…총1천벌 전달
평통-중서부한인회-중앙일보 참여
30일 시카고의 링컨팍지역에 위치한 사회복지센터에서는 한미우호네트워크의 사랑의 점퍼 4차 행사가 열렸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지역협의회(회장 진안순)와 중서부한인회연합회(회장 김길영)가 공동 주최하고 중앙일보가 주관한 이번 행사를 통해 세인트빈센트 드폴센터의 노숙자센터 200여명의 불우이웃들에게 겨울용 방한점퍼가 전달됐다.
이 센터는 100여년동안 시카고 지역의 불우이웃을 돕는 역할을 해왔다. 현재는 400명이 넘는 어린이들을 위한 데이케어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노숙자를 위한 취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노숙자들이 잠을 잘 수 있는 쉘터는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매주 무료 음식을 제공하고 일자리를 찾고자 하는 노숙자를 위한 취업준비훈련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세인트빈센트 드폴센터의 바트 윈터스 CEO는 “센터에서는 주위 노숙자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한인들이 전달한 점퍼는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한인들이 정성을 모아 필요한 물품을 전달한다는 소식에 놀랐다. 앞으로도 센터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센터를 찾은 스탠리 라이스 씨는 “최근 근처로 이사를 왔는데 코트를 준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 처음으로 센터를 찾았다. 돌아가신 고모가 한국인이라 한국에 대해서는 자주 듣곤 했는데 나에게 필요한 점퍼를 준 한인들에게 감사의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한국말로 ‘땡큐’가 뭐라고 하는지를 묻고는 약간의 어눌한 말투로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진안순 평통 회장은 “따뜻한 한인들의 정성을 전달코자 하는 한인사회의 의도가 제대로 전해질 수 있어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낀다. 행사 취지에 동의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많은 한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중서부한인회연합회 김길영 회장도 “한인사회가 현지사회를 도울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고 있다. 올해에도 시카고와 중서부 각 지역에서 사랑의 점퍼 행사를 개최하는데 예년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평통 진안순 회장과 한경진 수석부회장, 서이탁 간사, 중서부한인회연합회 김길영 회장, 중앙일보 임기화 사업국장 등이 참석했다.
박춘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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