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익명 상담으로 대처"…26학군, 교사노조 지원 방지 캠페인 시행
학생·학부모 대응에 초점…해결책 제시
교육위는 26일 MS67 중학교에서 열린 주민회의에 교사노조(UFT) 학교 안전 디렉터인 데이빗 카잔스키를 초청, 왕따 방지 캠페인(Be BRAVE Against Bullying)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캠페인은 왕따 피해자와 학교 관계자, 가해·피해 학생의 학부모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해 주는 전화(212-709-3222)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2시30분~9시30분에 진행되는 상담은 익명으로 이뤄진다.
카잔스키 디렉터는 “이 서비스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피해를 기록하고 보고하는 상담가와 달리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문제 진단과 대응에 초점을 맞출 뿐 다른 기관에 알리지는 않는다”면서 “학생이 처한 상황의 심각성에 따라 적절한 치료·상담 기관을 연결해 준다”고 말했다.
교사노조의 자체 기금으로 운영되는 전화 서비스는 시행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 뉴욕 일대에서 300여 명에게 상담을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카잔스키 디렉터는 “왕따가 발생하면 학교 측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안절부절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교직원과 학부모들이 왕따의 개념을 명확히 알고 있어야 피해자와 가해 학생을 구분하고 해결 방식을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왕따 문제는 일회성에 그치는 다툼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이뤄지며 피해자는 여러 명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사노조는 왕따 문제에 대한 세미나도 열고 있다. 왕따의 언어·신체·온라인·집단적인 형태와 종류, 대응 방법 등을 전달한다는 목표다. 오는 5월 10일에는 왕따 문제에 대한 전문가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뉴욕의 각 지역 학무모협회·공립교에서 원할 경우 세미나를 마련해 줄 방침이다.
양영웅 기자 jmher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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