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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간 '동해', 고지도 수집가 김태진씨…단독 표기 대형 지구본 기증

뉴욕공립도서관 본관 전시

세계 10대 도서관의 하나인 뉴욕공립도서관 맨해튼 본관에 '동해(East Sea)'가 단독 표기된 대형 지구본이 전시되기 시작했다.

고지도와 고서를 수집하는 김태진씨는 27일 이탈리아의 저명한 지구본 업체 ‘조폴리 지오그레피카’가 최근 제작한 대형 지구본 2개를 뉴욕공립도서관 맨해튼 본관 ‘지도 전시실(Lionel Pincus and Princess Firyal Map Division, 1층 117호)’에 기증했다. 조폴리사는 전 세계 50여 지구본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동해’가 단독 표기된 지구본을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날 지도 전시실 담당 매튜 크누첸 큐레이터에게 지구본을 전달했고, 이는 곧바로 대중에게 공개됐다. 이전까지 전시실에는 3개의 대형 지구본이 놓여 있었는데 2개는 ‘일본해’가 단독 표기되고, 한 개는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돼 있었다.

김씨는 “지난해 9월 전시실 지구본에 동해 표기가 잘못된 것을 보고 무엇인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달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에서 조폴리사의 지구본을 우연히 보고 ‘이거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후 도서관 측과 지구본 기증에 대해 협의를 거친 뒤 지난해 11월 지구본을 주문했다.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지구본은 두 달 만에 뉴욕에 도착했다.

김씨는 “세계적인 도서관에서 ‘동해 표기 바로잡기’가 시작될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기증식에는 조선 왕조 마지막 황제인 고종의 손녀 이해경 여사가 함께했다. 이 여사는 “김씨의 노력에 공감해 이 자리에 오게 됐다. 이곳을 찾는 뉴요커와 관광객들에게 ‘동해’를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크누첸 큐레이터는 “도서관을 방문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게 지구본인데 김씨가 새 지구본을 기증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공립도서관은 1895년 설립됐으며, 연간 방문객이 1500만 여명에 이른다. 주소는 455 5애브뉴(40~42스트릿 사이).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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