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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NBA는 LA vs LA로 '후끈'

세계평화는 없었다…폴·가솔 경기 뒤에도 으르렁
레이커스-클리퍼스 2탄도 몸싸움에 '트래쉬토크'

현재 NBA 최고의 라이벌전은 LA vs LA라 해도 무방하다.

만날 때마다 서로 못 잡아 먹어 안달이다. 지난 25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레이커스-클리퍼스 정규시즌 2탄도 레슬링을 방불할 정도로 격렬한 몸싸움과 트래쉬토크가 난무했다. 경기는 레이커스가 96-91로 역전승을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팀 공격 작전에 불만을 품었던 파우 가솔이 23점 10리바운드로 모처럼 좋은 모습을 보였고 코비 브라이언트도 이날 올린 24점 가운데 4쿼터에만 12점을 쓸어담아 승리에 앞장섰다. 클리퍼스는 블레이크 그리핀이 26점 9리바운드 지난 레이커스전서 부상을 당한 뒤 6경기 만에 돌아온 크리스 폴(4점)이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분위기는 메타 월드피스(론 아테스트ㆍ레이커스)가 험악하게 만들었다. 세계평화는 온데간데 없었다.



월드피스가 2쿼터 타임아웃 때 레지 에븐스(클리퍼스)를 향해 "넌 약해 빠졌어(You're soft)"라며 시비를 건 것. 3쿼터에도 그는 블레이크 그리핀과 치열한 루스볼 다툼을 벌이다 코트 바닥에 뒤엉켰다. 양팀 선수들도 흥분하며 몸싸움이 오고 갔다. 월드피스는 곧바로 디안드레 조던과도 실랑이가 붙는 등 테크니컬 파울을 안 받은 게 신기할 정도였다. LA 타임스는 이를 놓고 '만약 그의 이름이 론 아테스트였다면 얘기는 달랐을 것'이라고 평했다.

4쿼터에는 레이커스 루키 앤드루 가우들락이 클리퍼스 바스켓을 향해 쏜살처럼 달려들자 모 윌리엄스가 프로레슬링에서나 볼 수 있는 '클로즈라인:목을 팔로 쳐 넘어트리는 기술'으로 그를 내동댕이 쳤다. 윌리엄스는 플레이그런트 파울 1. 이미 양팀은 격앙될 대로 격앙된 상태. 에븐스와 맥로버츠까지 실랑이가 붙고 맥로버츠만 경고 두 번으로 퇴장 당했다.

폴과 가솔이 종료 1.6초를 남겨놓고 대미(?)를 장식했다.

폴이 가솔이 잡던 볼을 뺏으려다 또 실랑이가 붙었다. 폴이 가솔을 향해 "넌 소프트해"라고 비아냥대자 가솔이 '이제 그만 해라'는 뜻으로 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에 폴도 가솔의 머리를 만지며 보복하는 등 서로 언쟁과 신경전이 끊이질 않았다. 가솔은 종료 버저가 울리자 기다렸다는 듯 폴을 밀었고 이윽고 서로간 뜨끈뜨끈한 트래쉬토크가 또 한 번 오고 갔다.

폴(26)은 "그가 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는데 기분이 굉장히 언짢았다"며 "난 아들이 있는 사람이다. 파우가 애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남의 머리를 마치 자신의 아이인양 만지는 것은 매너에 크게 어긋난다"고 말했다. 참고로 가솔(31)은 아이가 없다. 벌써부터 4월 4일 벌어질 레이커스-클리퍼스 3탄이 기대된다.

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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