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 무산 위기
"한인사회 정치력 부족 실감…네트워크 넓혀야"
타운경제력놓치기싫은
주류정치인들이해얽혀
재조정쉽지않은싸움여도
최종안채택까지압박해야
◆한인타운 쪼개지나= 한인 커뮤니티는 선거구 재조정이 시작된 후 동서로는 버몬트에서 웨스턴 남북으로는 멜로즈부터 올림픽 불러바드까지 포함하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주민의회(WCKNC)의 지도를 기준으로 한인타운 선거구를 통일시켜 13지구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청했었다.
그러나 25일 공개된 지도 초안에 따르면 한인 커뮤니티는 1지구와 10지구 13지구로 나눠졌다. 〈지도 참조> 현재는 1지구와 4지구 10지구 13지구 등 4개로 나눠져 있다.
한인 커뮤니티는 최종 지도가 채택될 때까지 CRC 위원들에게 한인타운 단일화안을 계속 요구하고 압박할 계획이라 초안보다는 각 선거구의 경계선이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인 커뮤니티는 단일화가 안될 경우 10지구 경계선을 3가에서 6가 아래로 조정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치력 한계가 큰 이유= 각 선거구에서 열린 공청회에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의 한인들이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결과가 나온 건 정치력 열세 때문이다.
특히 한인타운 경제력을 놓치지 않기 위해 벌인 정치적 결과라는 것이 지배적인 해석이다. 상권이 발달된 한인타운은 LA시에서도 경제력이 높은 중심지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타 커뮤니티에 비해 선거 후원금 모금도 어려움이 없다보니 이를 놓치려는 정치인들이 많지 않다.
한인 커뮤니티를 돕기 위해 웬디 그루엘 회계감사관과 에릭 가세티 전 시의장이 CRC 커미셔너로 헬렌 김 변호사와 로버트 안 변호사를 각각 임명했지만 이들 만으로는 한인 커뮤니티가 필요한 표심을 확보하기엔 역부족이다. 로버트 안 커미셔너는 "한인 커뮤니티가 이번에 보여준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직까지 주류 정치를 뚫고 들어갈 정치력은 부족한 걸 실감했다"며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라고 말했다.
남은 일정 및 내용= 지도 초안에 대한 2차 공청회가 2월 1일부터 11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첫 모임은 2월 1일 오후 6시30분 이벨극장(4401 W. 8th St.)에서 열린다.
CRC는 이를 토대로 다시 지도를 작성해 최종안을 3월 1일까지 LA시의회에 제출한다. 시의회는 이 지도를 검토해 7월 1일까지 투표를 통해 채택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결정된 지도는 향후 10년동안의 시 선거구 지도로 사용된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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