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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째 뒹굴고 있는 떡·아이스크림…냉장고 청소로 묵은 때 정리해볼까?

목록부터 작성해야 효율적
보드카·소주도 좋은 세정제
투명용기 사용하면 랩 절약

냉장고를 청소하기에 1~2월은 더 없이 좋은 시기이다. 연중 기온이 가장 낮은 편인 탓에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내놔도 상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또 청소하는 사람이나 식구들 입장에서는 냄새도 덜 나서 좋다. 새해, 새 출발의 기분이 남아 있는 이 시기 냉장고 안이 깨끗해지면 냉장고를 열어볼 때마다 마음도 개운해져서, 산뜻한 느낌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냉장고가 집안에서 차지하는 면적은 기껏해야 20 스퀘어 피트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위상’은 집안의 각종 집기와 가구들 가운데서도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실내 공간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고, 식구들이 가장 빈번하게 이용하는 주방, 그 중에서도 냉장고는 가장 핵심적인 위치에서 긴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상상을 해보자. 집안의 한 가운데에 있는 ‘음식통’에 쓰레기처럼 너절하게 먹을 것들이 쌓여 있고 그 곳에서 냄새가 폴폴 난다. 음식통을 가만 둘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냉장고 청소의 중요성은 그래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냉장 냉동 음식 목록 작성=효율적으로 냉장고를 청소하기 위해서는 먼저 냉장고 안에 무슨 음식들이 들어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물론 냉동 칸도 포함해서다. 음식 목록을 머릿속에 담아둬도 좋고, 그게 쉽지 않다면 종이 한 장에 기록하도록 한다. 냉장고에 들어 있는 음식목록을 파악하다 보면 살짝 놀랄 수도 있을 것이다. 예컨대, 냉동 칸에서 1년도 넘게 뒹굴고 있는 아이스크림이나 떡 쪼가리 등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냉장고에서 이미 부패가 시작된 음식을 발견할 수도 있다. 도저히 식구들의 입으로 갈 수 없는 음식이라면 과감하게 버리자. 그런대로 먹을 수 있는 상태라면, 하루 이틀쯤 장보기를 중단하고 가능한 빨리 해치우도록 한다. 이런 식으로 목록을 작성하고 치울 음식을 처리한 뒤에 하루 이틀쯤 지나 본격적으로 냉장고 청소에 돌입하면 청결 작업을 한결 손쉽게 할 수 있다. 목록 작성 결과 한번에 해치우기가 부담스럽거나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냉동 칸 따로 냉장 칸 따로 짬을 내서 작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술도 훌륭한 세척제=음식을 밖으로 꺼내놓고, 냉장고 여기 저기에 남아 있는 각종 음식 자국 등을 닦아 내려면 세제를 동원할 수 밖에 없다. 냉장고 청소에 적당한 세제로는 식기 세척제, 소다, 식초 등을 들 수 있다. 보드카나 소주 같은 술도 아주 훌륭한 세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알코올이 주성분이기 때문에 묵은 때를 닦아내는 데는 소주나 보드카가 오히려 식기 세척제보다 더 좋을 수도 있다. 냉장고에 흔히 보관하는 우리 고유의 음식 가운데는 김치처럼 냄새가 좀 고약한 것들도 있다. 냉장고 안 냄새 탈취와 세정에는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적당히 물에 섞어 만든 자가 세정제도 큰 효과를 발휘한다.



▶밀폐형 투명 용기 사용=냉장고는 친환경적으로 사용해야 할 대표적인 가전제품이다. 전력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냉장고 문을 한참 열어두고 음식을 찾는 것은 그래서 여러모로 좋지 않다. 전력소모는 말할 것도 없고, 밖에서 온기가 냉장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 음식이 상할 확률도 높아진다. 냉장고 안에 넣어둬야 하는 음식 용기로 투명한 것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밀폐가 제대로 돼야 음식 냄새가 잘 확산되지 않고 냉장 효과도 높다. 투명 용기 사용은 비닐 랩 등의 사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한편 밀폐 투명 용기를 사용하면 국물 등이 냉장고로 흘러나올 가능성도 줄어들기 때문에 번거롭기 짝이 없는 냉장고 청소를 그만큼 자주 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도 있다.

김창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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