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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정크푸드 살 안찐다고?…조사 결과, 기존 상식과 달라

초등학교 혹은 중고등학교에서 파는 정크 푸드는 많은 부모들의 우려를 자아내는 존재이다.

소다와 칩 캔디 등으로 대표되는 학교 정크 푸드는 학생들의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인식돼 왔다.

최근 들어 적잖은 학교와 교육구가 학교에서 소다와 칩 등의 정크 푸드를 퇴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이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그러나 최근 학교 정크 푸드가 "특히 비만과 관련해서는 큰 문제가 없다"는 요지의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최소한 중학생 연령대에서는 학교 정크 푸드와 비만이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조사 주체는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제니퍼 반 후크 교수팀이다. 후크 교수는 "조사 결과가 예상과는 동떨어진 것이어서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반복해서 조사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 봤다. 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후크 교수팀의 연구는 조사의 기술적 측면에서 이렇다 할만한 결점이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만 명의 아동들을 유치원 때부터 8학년 즉 중학교에 이를 때까지 추적 조사한 것이기 때문이다.

최소한 중학생 연령대에서 비만과 학교 정크 푸드가 관련이 없다는 점은 학생들이 5학년이었을 때와 8학년이었을 때를 비교한 결과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학생들이 5학년이었을 때 정크 푸드를 판매하는 학교에 다닌 학생 숫자는 59.2%였다.

이 학생들이 3년 뒤인 8학년이 됐을 때 정크 푸드를 파는 학교에 재학하는 학생 숫자는 더 늘어나 86.3%에 이르렀다. 다시 말해 똑같은 학생들이 초등학교 5학년 때 보다 8학년 때 정크 푸드에 훨씬 많이 노출됐다는 것이다.

그런데 비만 학생 비율은 근소하나마 역전됐다. 즉 5학년 때 비만 판정을 받은 학생의 비율은 대략 39%였는데 8학년 때 비율은 35%로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이는 실질적으로 학교 정크 푸드가 학생들의 비만에 미치는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후크 교수는 "이번 조사는 정크 푸드가 비만이나 건강과 무관하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학교에서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정크 푸드를 먹을 시간 등이 그리 많지 않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즉 학생들의 비만을 불러오는 것은 가정이나 학교 밖에서 모임 등이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학교에서 정크 푸드를 팔지 않는다고 안심할 게 아니라 오히려 집에서 비만을 막는데 한층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이다.

김창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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