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 무산
이번에는 3개로 쪼개져
초안, LA시 위원회 통과
3월 초까지 경계선 조율
뿐만 아니라 이날 공개된 선거구 재조정 지도 초안에선 아예 아시안 커뮤니티가 잘게 분리돼 향후 아시안 정치인 선출 가능성마저 축소됐다.
LA시 선거구재조정위원회(CRC)는 25일 투표(찬성 12 반대 6)를 통해 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 지도 초안을 결정했다.
한인타운은 3가와 버몬트가를 중심으로 남쪽은 10지구 북쪽은 13지구로 나눠졌다. 또 11가~버몬트~7가로 연결되는 동쪽 지역은 1지구로 분리됐다.
지금까지 6가를 경계로 삼았던 10지구는 탐 라본지 시의원이 관할하던 선거구를 모두 차지해 한인타운 상가 중심부인 3가~버몬트~6가~후버~12가까지 관할하게 된다.
서쪽으로도 웨스턴~6가~윌튼 플레이스까지 포함됐다. 반면 4지구는 할리우드가 있는 서북쪽 지역으로 경계선이 옮겨졌다. CRC의 헬렌 김 커미셔너는 한인타운을 하나로 묶어 13지구로 포함시키는 대안을 제시했으나 다른 커미셔너들의 지지를 얻지 못해 무산됐다.
이날 밴나이스 시청에서 열린 CRC 미팅에 참석한 한인 커뮤니티 단체장들과 노인 등 80여 명의 한인들은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가 무산된 것에 실망감을 표시했다.
그레이스 유 한미연합회(KAC) 사무국장은 "이번 지도에는 한인타운 뿐만 아니라 아시안 유권자들의 목소리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선거구재조정위원회의 결정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브래드 이 LA한인상공회의소 부회장 역시 "단일화를 요구했지만 한인타운이 다시 나눠졌다. 한인 커뮤니티의 의견을 듣고 대변하는 정치인이 없는데 실망했다"고 발언했다.
한편 CRC는 이날 공개한 지도의 경계선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2차 공청회를 2월 1일부터 진행한다.
CRC는 총 7차례에 걸쳐 공청회를 갖고 3월 1일까지 선거구 경계선을 조절한 뒤 최종 지도를 채택하게 된다. CRC에서 최종 채택된 지도는 LA시의회에 제출되며 시의회는 7월 1일까지 검토해 투표를 통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대해 윌셔센터-코리아타운주민의회의 알렉스 차 주민의원은 "한인타운의 의견이 어디까지 반영될 지 불투명하지만 2월 1일에 열리는 공청회에는 한인들이 많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이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남은 과정까지 많은 한인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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