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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정복, 실현된다…로스웰파크 암센터 크리스토퍼 최 부교수

자가 면역력 이용 백신 개발…임상실험 확대

30대 한인 전문의가 세계적 암 연구기관에서 새로운 암 치료법 개발과 임상실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뉴욕주 업스테이트 버펄로의 로스웰파크 암센터 크리스토퍼 최(한국이름 최영재·36·사진) 종양학 부교수. 이 센터의 치료 세포 개발 담당 디렉터인 최 교수는 최근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은 백신 ‘NY-ESO-1’에 대한 1차 임상실험을 마쳤다.

이 백신은 신체의 면역력을 강화해 암 세포를 없앤다는 점이 특징이다. 암 환자의 혈액에서 항원전달세포 중 하나인 수지상세포를 채취,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라파마이신’을 부착해 다시 인체로 투입한다. 바이러스 방어 역할을 하는 수지상세포는 ‘킬러 세포’를 모집한 뒤 암 세포를 찾아 없애는 역할을 한다. 암 세포가 ‘인체에 나쁘다’는 인식으로 면역력이 생겨 세포 제거뿐 아니라 재발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암센터 측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암 환자 20여 명을 대상으로 2차 임상실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실험은 백신의 안전성을 연구하기 위한 것으로, 상용화되기까지는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 교수는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백신 개발은 수 차례 시도됐지만 라파마이신과 결합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방법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백신에 대해 정연희 암 전문의는 “컨셉트와 아이디어는 획기적이지만 안전성을 확인할 때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상용화가 된다면 부작용이 없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버펄로가 속한 이리(Erie)카운티의 게일 벌스테인 보건국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암 치료뿐만 아니라 재발을 막는 이 백신으로 인해 많은 암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5살 때 이민온 최 교수는 남가주대(USC)에서 면역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UCLA ‘인체 유전자 의학 프로그램 GMP 시설’ 매니저로 근무했다. 2010년부터 로스웰파크 암센터 부교수·디렉터 등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 1898년 설립된 로스웰파크는 암 연구·치료 등을 담당하는 미 최초 암 전문 센터. 25에이커 부지, 160만 스퀘어피트 규모에 15개 건물로 구성됐으며 1000명이 직원이 있다.

정승훈 기자 star@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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