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지구 웨슨 시의원 측 반발…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 암초
13지구로 조정안 포기 압력…한인단체장들에 전화
한인타운에 대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10지구(허브 웨슨 시의원)에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 커뮤니티는 지난 18일 버몬트 애비뉴~후버~웨스턴-윌턴~올림픽~로즈우드까지 포함한 한인타운을 13지구 선거구에 포함시켜 달라는 지도를 선거구재조정위원회에 제출했었다.
그러나 관계자들에 따르면 벌써 시의회 내부에서는 한인타운을 3가를 중심으로 2개로 나눠 남서쪽 지역을 10지구로 포함시키려는 로비가 진행 중이다. 일부 시의원 측근들은 주말동안 한인 단체장들에게 전화로 단일화안을 포기하라고 종용하는 등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한인타운 커뮤니티내 28개 단체들은 23일 올림픽 경찰서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인들의 참여를 다시 한번 호소하고 나섰다. 특히 오는 25일 선거구 초안을 공개하는 선거구재조정위원회 회의와 오는 2월 1일 오후 6시 이벨극장에서 열리는 주민 공청회에 한인들이 단결해 참석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창엽 코리아타운아트&레크리에이션센터(K-ARC) 회장은 "한인타운은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지만 이에 따른 세수 혜택은 제대로 받지 못했다. 오히려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세수를 다른 지역으로 가져가는 불이익만 받았다"며 "한인타운이 앞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10지구에서 빠져나와 한인 커뮤니티를 제대로 대변하는 다른 선거구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지난 주말에는 시의원 관계자로부터 한인타운 선거구 지도를 타협하거나 포기하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단일화를 요구하는 한인 커뮤니티의 의견을 무시하고 맘대로 선거구를 나눠 가지려는 정치인들의 행동을 이젠 중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레이스 유 한미연합회(KAC) 사무국장은 "10년 전에도 9지구 선거구 지도를 바꾸려고 하자 공청회에 800명이 참석해 이를 중단시킨 적이 있다"며 "한인타운의 10년의 미래가 달린 일이다. 모두 함께 적극적으로 지지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한인 커뮤니티는 25일 밴나이스 시청에서 열리는 공청회 참석자들를 위해 차편을 제공할 예정이다. 차편이 필요한 한인은 2시30분까지 LA한국교육원 앞에 모이면 된다. 사전 예약 필요. ▶문의 (213)365-5999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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