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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2% 부족했던 세계가전박람회

백정환/사회부 기자

새해 벽두 라스베이거스는 전 세계에서 모여든 얼리어댑터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월 9일부터 1주일 간 열린 세계가전박람회(CES)는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31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전시장도 컨벤션센터와 샌드엑스포를 메인으로 힐튼호텔까지 이어졌다.

주최측은 총 15만3000여명이 박람회를 찾았다고 공식집계했으며 이중 3만4000여명이 해외 참관객이라고 밝혔다. 또한 2만여 개의 신제품이 쏟아졌다고 강조했다.

올해도 박람회의 주 무대는 역시 센트럴 홀이었다. 삼성 LG전자 등 한국기업을 필두로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등 신제품 TV를 잇따라 선보이며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 볼거리들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TV 외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사 부스 역시 긴 줄이 늘어섰다.

2012년이 울트라북(노트북보다 크기는 작지만 성능이 뛰어남)과 태블릿PC의 한 해가 될 것이란 전망을 증명이라도 하듯 컴퓨터 제조사들은 울트라북을 최전선에 배치해 직접 시험해 볼 수 있도록 꾸몄다.



사우스홀에는 모바일 디바이스와 중소 생활가전업체들이 부스를 마련했으며 노스홀에는 모바일기기 액세서리 업체들이 부스를 열었다.

힐튼호텔에는 한국의 코트라(KOTRA)를 비롯해 홍콩 중국 대만 업체들을 위한 국가관이 마련돼 중소기업 신제품들이 대거 선보였다.

반면 베네시안 호텔에 마련된 샌드엑스포에는 월마트 인텔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경영자들이 나와 주제 발표를 했으며 혁신적인 디자인이 곁들여진 IT제품을 소개하는 업체들의 전시관이 눈길을 끌었다.

기자는 지난 해 8월 등록 신청을 마치고 이번 박람회 참관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었다. 하지만 상상 이상의 규모로 치러진 박람회를 다 둘러보기엔 역시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미리 계획이라도 세우고 갔기에 보고자 하는 신제품들을 살펴보고 개발자들과 단 몇분이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번 박람회의 대체적인 평가는 지난 해보다 볼 것은 많이 없었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4G 기술과 태블릿PC를 앞세운 지난 해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만한 이슈들이 가득했었다. 그에 맞춰 모바일 디바이스 업체들의 신제품 소개도 봇물을 이뤘다. 그러나 올해는 TV 외에는 눈길을 줄 만한 것이 별로 없었다.

오히려 샌드엑스포의 중소기업 부스에서 발견한 신개념 플랫폼 큐비(Qubeey.com) N스크린 개념의 쇼도그(shodogg.com) 등의 개발사와 아임워치(I'm Watch) 한서대학교 디자인팀의 부스 등에서 박람회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또 한국관에서 만난 웹웨어(Wepware.com)와 전자칠판 등의 개발사는 미주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것같다. 그러나 CES의 진면목을 읽어내는 기자의 지식수준이 미약했거나 준비가 소홀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도 해 본다. 내년에는 좀 더 치밀한 준비로 신기술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세상을 먼저 접하고 소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13년 CES에는 IT업계들도 더 분발하여 더 참신하고 새로운 것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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