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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그가 돌아왔다

드라마틱한 구성·스펙터클한 무대 연출
MJ 음악·태양의 서커스 만남 'Immortal'
24일부터 29일까지 OC·LA서 각각 공연

마이클 잭슨. 그 이름만으로 홀로 완전한 존재다.

2009년 그가 죽었다. 하지만 마이클 잭슨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 음악으로 춤으로 그는 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마이클 잭슨을 감히 불멸의 가수라 부른다.

다음주 마이클 잭슨이 살아 돌아온다. 그것도 바로 이 곳 남가주로 환생해 강림한다. 물론 그의 모습을 직접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살아 생전 그가 즐겨 선보였던 드라마틱한 구성과 스펙터클한 무대연출은 그대로다. 아니 오히려 더 화려해졌다. 잭슨의 빈자리를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 제작진이 채워줬기 때문이다.

마이클 잭슨과 태양의 서커스의 만남. 생각만으로도 황홀해진다. 잭슨의 음악과 그의 이름이 만들어 온 어마어마한 팬덤이 태양의 서커스가 가진 무한한 상상력 고난도의 기교와 만날 때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쇼의 타이틀 마저 '이모털(Michael Jackson The Immortal World Tour)'. 불멸의 가수의 음악으로 만든 불멸의 공연인 셈이다.

아바의 음악을 이용한 '맘마미아!'나 비치보이스의 음악으로 만든 '저지 보이스' 등 비슷한 류의 뮤지컬은 많았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노래 가사를 가지고 스토리를 끼워 맞춘 뮤지컬들과는 그 차원을 달리 한다. 마이클 잭슨 노래 한 곡 한 곡이 지닌 상징성을 최대한 끌어냈고 음악과 분리해 생각할 수 없는 마이클 잭슨의 삶과 메시지를 무대 장치 조명 아크로배틱이 어우러진 행위 예술로 완성시켰다.

태양의 서커스에 있어서도 '이모털'은 도전이다. 비틀즈의 음악으로 만든 '러브'나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으로 만든 '비바! 엘비스' 같은 쇼는 이미 수차례 만들어왔다.

하지만 '이모털'은 그 공연들과는 다르다. '러브'나 '비바!엘비스'에서 비틀즈와 엘비스의 노래들이 그저 배경음악의 역할만을 했다면 '이모털'에는 마이클 잭슨의 혼이 생생히 살아있다. 퍼포먼스의 제왕이었던 마이클 잭슨이었던 만큼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그의 스타일과 움직임을 노래와 분리해 생각하기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쇼의 연출자 역시 태양의 서커스 역사상 최초로 팝 공연 연출 전문가인 제이미 킹을 초빙했다.

마돈나 셀린 디옹 머라이어 캐리 브리트니 스피어스 엘튼 존 등의 공연을 연출해 온 이시대 최고의 콘서트 연출자다. 킹은 "이번 공연은 마이클 잭슨의 전설 그 모든 것을 보여줄 쇼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모털'은 태양의 서커스 최신 프로덕션 치고는 드물게 월드 투어 형식으로 진행된다.

남가주에서는 OC와 LA에서 각각 공연을 이어간다. 24일과 25일은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27일부터 29일까지는 LA다운타운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이모털'의 막이 열린다.

티켓 가격은 50~250달러. 티켓 구입은 중앙티켓센터(213-784-4628)나 티켓매스터(www.ticketmaster.com 1-800-745-3000)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 역시 '이모털' 홈페이지(www.cirquedusoleil.com/MichaelJackson)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Michael Jackson The ImmortalWorld Tour
By Cirque Du Soleil
'음악·무대·의상'
3박자 완성 이뤘다


'이모털'은 태양의 서커스 최신 프로덕션답게 음악 무대 의상 등 공연의 요소마다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그렇다고 공연의 내러티브나 콘셉트와 상관없이 물량공세로만 승부를 보겠다는 속셈도 아니다. 모든 요소가 '마이클 잭슨'이란 이름 아래 하나가 돼 궁극의 완성을 이룬다. '이모털'의 음악 무대 의상을 각각 살펴보자.

◆음악

이번 공연에 사용될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은 총 32곡이다. 원곡 그대로 사용되는 곡도 있지만 새롭게 편곡된 노래도 리믹스된 노래도 있다. 뮤직 비디오에 출연했던 배우들의 목소리를 얹어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더한 노래도 있고 TV 방송에 출연해 부른 라이브 무대의 음향을 그대로 따 와 사용한 곡도 만날 수 있다. 일부 곡에는 살아생전 마이클 잭슨이 직접 흥에 겨워 내뱉은 탄성이나 손가락 스냅 소리도 들어 있어 생생함을 더한다. 마이클 잭슨과 30여 년의 세월을 동고동락했던 드러머 조나단 모펫과 25년 동안 잭슨 공연의 뮤직 디렉터를 맡아 온 그렉 필린게인스도 '이모털' 공연에 합류했다.

◆무대

'이모털'의 무대는 마이클 잭슨이 살던 네버랜드 랜치를 배경으로 한다. 잭슨이 음악적 영감을 얻고 세상을 향한 메시지를 전하고 평생을 사랑했던 아이들과 동물들을 뛰놀게 했던 네버랜드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12미터 높이의 나무가 세워지고 코끼리가 노닌다. 커다란 풍선이 떠오르는가 하면 잭슨이 즐겨 착용하던 모자 신발 장갑 등이 거대한 무대장치로 등장해 그를 추억하는 팬들을 가슴 설레게도 한다. 잭슨과 '디스 이즈 잇' 공연을 준비했던 세트 디자이너 마이클 커리가 직접 모든 배경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소품을 준비하는 데 걸린 제작 기간만도 9000시간으로 추정된다.

◆의상

'이모털' 공연에는 총 252벌의 의상이 등장한다. 이번 공연의 의상은 기본적으로 마이클 잭슨을 향한 오마주에 가깝다. '빌리 진'하면 떠오르는 검은 반짝이 자켓과 흰 줄이 굵게 그려진 턱시도 팬츠 흰 양말과 페도라 모자를 여지없이 볼 수 있다. '스무드 크리미널'의 파란 셔츠와 흰 양복 '스릴러'의 빨간 자켓을 만날 수 있는 것도 물론이다. 마이클 잭슨의 상징적 의상에 태양의 서커스만의 창의력이 더해져 LED 전구가 온 몸에 붙어 있는 의상이나 3D 프린팅으로 독특한 시각 효과를 내는 의상 등 새로운 감각의 무대 의상들도 대거 탄생했다.

그의 삶을 더 알고 싶다면…
영상서 음악·삶을 추억한다


마이클 잭슨의 음악과 삶을 보다 자세히 알고 나면 '이모털'을 훨씬 재미있게 볼 수 있다. '팝의 제왕'을 더 가까이 이해하기 위해 '예습'용으로 좋은 DVD를 추렸다.

◆마이클 잭슨 : 우상의 삶(Michael Jackson:The Life of an Icon)

평생을 수많은 이들의 우상으로 살아왔던 마이클 잭슨의 일대기와 그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50여 명의 지인들의 추억을 닮고 있다. 잭슨과 평생 절친한 친구 관계를 유지했던 데이비드 게스트가 제작을 맡았으며 잭슨 패밀리 구성원들도 총출동해 마이클 잭슨을 추억한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그동안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잭슨 파이브 시절의 영상이나 가족사진 등이 포함돼 있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디스 이즈 잇 (This Is It)

2009년 마이클 잭슨이 사망하기 직전까지 준비하던 '디스 이즈 잇' 투어의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일정대로 진행되기만 했다면 팝 역사의 또 다른 전기를 마련했을 만큼 놀라운 규모와 구성을 자랑하는 공연의 제작 과정 리허설 장면 등이 포함돼 있다. 무대 동선과 음향만 체크하는 자리에서도 노래와 춤에 최선을 다하는 잭슨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공연 스태프들과 백 댄서들이 기억하는 마이클 잭슨의 모습도 감동적으로 담겨 있다.

◆히스토리 (History)

마이클 잭슨 음악 인생에서 최고로 꼽히는 13곡의 뮤직비디오가 담긴 컴필레이션이다. '빌리 진' '배드' '스릴러' '힐 더 월드' '맨 인 더 미러' 등의 영상이 담겨 있다. MTV 등에서 쉽게 볼 수 없던 풀 버전의 비디오들이 특히 볼거리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연출한 18분 길이의 '배드'나 14분 길이의 '스릴러' 9분 30초 길이의 '더 웨이 유 메이크 미 필' 등은 잭슨 팬들에겐 놓칠 수 없는 소장 아이템으로 꼽힌다. 이후에 나온 비슷한 콘셉트의 '넘버 원' DVD 역시 볼만하다.

숫자로 보는 MJ
45년의 직업가수·13개 그래미상·37주1위기록


▶1958년생이었던 마이클 잭슨은 50평생 가운데 45년을 직업 가수로 살았다. 형제들과 함께 처음 무대에 올랐던 때가 그의 나이 고작 5세 때였다.

▶ 마이클 잭슨은 16개의 앨범을 녹음했다. 그 중 5개는 잭슨 파이브로 나머지 11개는 솔로 아티스트로 낸 앨범이었다.

▶ 잭슨의 노래 중 47곡이 빌보드 싱글차트인 핫 100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곡도 무려 13곡이나 된다. 그 중 '스릴러' 앨범은 차트에서 37주나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평생 13개의 그래미상을 받았다. 그 중 8개는 1984년 한 해에 모두 거머쥐었다.

▶1987~1989년 사이 '배드' 월드 투어를 통해 12회 공연 440만 관객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그 가운데서도 영국 웸블리 경기장에서 7회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50만 4000명의 관객을 열광시킨 공연은 유명하다.

▶ 1988~1989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7억5000만 장의 앨범을 팔아 치웠다. 같은 기간 월드 투어로 올린 소득도 1억2500만 달러나 됐다.

▶ 비틀즈의 광팬이었던 잭슨은 그들 음악의 판권을 사기 위해 4750만 달러를 지불하기도 했다.

▶ 잭슨이 살던 네버랜드 랜치는 2700 에이커의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시세는 1억 달러를 웃돌고 있다.

▶ 사회 환원과 자선 활동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었던 잭슨은 총 39개의 단체에 거액을 기부하거나 활동을 지원해 기네스북에 오른 바 있다. 그가 평생 에이즈 연구를 위해 기부한 금액만도 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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