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이민자 신분 조회 권한 부여 등, VA 반이민법 통과 가능성 높아"
마크 김 하원의원 “공화당 주의회 장악 여파”
마크 김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민주·사진)에 따르면 이번 회기에는 공화당 의원들이 상정한 반이민 법안들이 봇물을 이룬다.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면서 수년간 번번히 발목을 잡혀왔던 반이민 법안들이 줄줄이 상정돼 의회 통과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중엔 주 및 로컬 경찰들에게 이민 신분 조회 권한을 부여하자는 법안도 포함됐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단순 교통법 위반으로 적발된 운전자라도 경찰이 이민 신분을 조회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고용에 앞서 이민 신분을 의무적으로 조회하도록 하는 ‘E-verify 확대 법안’도 상정된다. 지금까지는 주 정부 공무원이나 관계 기관 직원들에게만 해당됐으나 주내 모든 고용주로 의무 대상을 확대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마크 김 의원은 “지금의 버지니아는 주지사부터 주 상하원이 모두 공화당이 잡고 있어 견제와 균형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전통적으로 보수적인데다 공화당 세력이 커지면서 반이민 법안들이 줄줄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경찰 이민신분 조회 법안이 통과되면 이민 단체에서 연방 법원에 소송을 내기 위해 준비중”이라며 “일단 법안이 통과되면 한인들은 영주권이나 여권 등을 복사해 지갑에 넣어 다니는 것이 골치아픈 일을 피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지금은 소수계, 바로 우리가 주인이 되는 시대”라면서 “매년 열리는 아태계 정책 브리핑 등 의원들과 정부를 상대로 우리의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리치먼드=유승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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