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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신학]세계화는 환경파괴의 주범인가

이상명 교수 /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신약학 교수 / 교무처장

우리는 지금 '세계화(globalization)'라는 현상을 목도하고 있다.

'세계화'라는 용어는 현시대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주제어이기도 하다. 전 세계가 경제 정치 사회 문화 생태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서로 연결되어 통합되어 가고 있는데 그 속도가 이전 그 어느 때보다 한층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단일한 글로벌 타운(global town)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세계화는 일상생활의 구석구석까지 깊고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화와 그에 따른 물자와 사람의 이동은 상호 의존적인 세계를 창조하였다. 이런 점에서 세계화는 멀리 동떨어져 있는 사건이 그 밖의 다른 곳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에 견줄 수 있을 것이다.



세계화는 인구의 대량 이주 교통 정보 통신과 인터넷과 같은 과학 기술의 보다 급속한 확산 광범위한 무역망 세계 재정의 빠른 흐름으로 촉진되었다. 이러한 세계화에 직면하여 우리는 공동운명체가 되어 지구촌에서 살아가는 것 이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세계화의 가장 중요한 양상 가운데 하나인 경제적 세계화는 전세계 국가들의 경제적인 상호 의존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인 세계화는 육로 해로 항공로를 통해 국경 너머 오가는 상품과 서비스와 자본과 사람들의 이동에 의해 촉진되었다. 〔〈【그것의 가장 분명한 특징은 단 하나의 동질화된 발전 모델 즉 단일의 중앙 집중화된 슈퍼시스템(supersystem) 안에 모든 나라의 경제적 활동을 통합하고 합병하는 것이다. 세계화의 여파로 대부분의 나라들은 동일한 맛 가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같은 패스트푸드를 먹으며 동질 상품의 바지와 신발을 구매하고 개인적 문화적 정신적인 면에서 동일한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경제력을 원동력으로 삼은 세계화는 문화와 상품과 소비와 생활방식의 동질화로 이끌 것이다. 】〉〕

국경을 오가는 상품과 자본과 서비스의 흐름은 1492년 유럽에 의한 미국의 정복으로 가히 지구적인 차원을 지니게 되었는데 유럽의 제국주의적 강국과 유럽의 식민지와 미국 사이에 오가는 국제적인 무역의 급격한 성장에 의해 가속되었다. 그러나 현시대의 세계화는 성격과 범위와 강도에 있어서 이전과는 확연히 구별된다.

에너지는 지구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다. 특히 우리는 경제 발전과 생존을 위해 석유와 석탄과 같은 화석 연료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와 같은 개발 도상 국가는 발전과 환경 보존 사이에 양자택일해야 하는 기로에 놓였다. 이러한 문제를 도외시할 때 세계화는 머지않은 미래에 인류에게 불길한 전조를 깊게 드리울 것이다.

계시록의 저자는 고대 로마제국을 둘러싼 당대의 세계화 현상을 바라보며 다음과 같은 심판을 선언하였다. "그 상품은 금과 은과 보석과 진주와…종들과 사람의 영혼들이라…이르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큰 성이여 세마포 옷과 자주 옷과 붉은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민 것인데 그러한 부가 한 시간에 망하였도다. 모든 선장과 각처를 다니는 선객들과 선원들과 바다에서 일하는 자들이 멀리 서서…바다에서 배 부리는 모든 자들이 너의 보배로운 상품으로 치부하였더니 한 시간에 망하였도다."(18:12-19)

세계화는 양날의 검과 같다. 경제 개발이 가져오는 환경 파괴와 인간 영혼을 물질의 노예로 만드는 그 악마적 경향을 걷어내지 않는 한 세계화로 인하여 지구는 인류의 무덤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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