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한인업계 진단] <10·끝> 요식…'한식 세계화' 너만 믿는다
타민족 식문화 변화, 테이크아웃점 증가에 기대
◆한식세계화가 ‘효자’= 한국정부가 2008년 10월 시작한 한식세계화 사업이 4년째 접어들고 있다. 뉴욕에서도 2010년 미동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가 출범하며 뉴욕 일원 한식당들이 세계화 사업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타민족 대상 주요 행사에 한식을 지원하고 자체적으로도 한식세계화에 발맞춘 홍보를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주류 식문화에 조금씩 변화가 일고 있다는 평가들이 나오면서 올해 요식업계 경기 회복에 큰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맨해튼의 한 식당 업주는 “백인 고객끼리 와서 아무런 설명 없이도 소주를 스스럼없이 시키고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신기할 때가 많다”며 “한식세계화 홍보와 함께 한식당들이 나름대로 이에 발맞춘 노력의 결과로 올해는 이 덕분에 경기 활성화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특히 타민족 고객이 많은 한식당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인 상대만으로 해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며 “새로운 시장인 타민족 고객을 늘려야 비즈니스가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테이크아웃점 봇물= 지난해 미국인들이 즐겨찾는 타코·부리토 등 패스트푸드로 한식세계화 선봉에 섰던 푸드트럭에 이어 올해는 한식 테이크아웃 전문점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코릴라 BBQ·김치타코 등 푸드트럭들이 맨해튼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타민족의 한식 저변을 확대한 데 이어 이제는 한 곳에서 더 많은 타민족들을 상대로 꾸준히 한식을 소개하는 한식 패스트푸드 전문점이 차례로 문을 연다.
지난해 말 로어 맨해튼에 ‘코타코(Kortako)’가 문을 연 데 이어 오는 2월에는 푸드트럭 김치타코가 1000스퀘어피트 규모로 브루클린 프로스펙트하이츠에 테이크아웃 전문점을 오픈한다. 4월에는 뉴욕 일원에서 가장 먼저 푸드트럭을 시작한 코릴라 BBQ가 미드타운에 직장인들을 겨냥한 테이크아웃 전문점 오픈을 준비 중이다.
한식 홍보가 활발해지면서 한국 요식업소 운영에 관심을 보이는 타민족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젠 한식당 운영이 한인에게만 국한되지 않는 것이다. 한국 치킨전문점 본촌 매장 두 곳은 이미 중국계가 운영하고 있다. 코타코도 중국계가 공동대표다.
한 식품 도매업계 관계자는 “한식당은 한인만이 운영할 수 있다는 얘기는 옛말로 식당들이 꾸준한 자기개발과 서비스 업그레이드로 고객 친화경영을 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타민족에게 밀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희숙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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