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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경제 살리기 후보 1위"…WP 출구조사로 본 지지도

아이오와 돌풍 샌토럼 '잠잠'
론 폴은 20대층 지지 한몸에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 롬니가 39.3%의 득표율로 2위인 론 폴 하원의원과 16%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여 실용주의자들의 '선택'임을 증명한 반면 다른 후보들은 지지세력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또 이날 출구조사 결과 이번 대선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경제 살리기 부문에서도 롬니가 유권자들의 가장 큰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P의 출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각 후보별 지지도 등을 정리했다.

▷미트 롬니, 경제 살리기 대안 되나= 현직 대통령이 아닌 대선 후보로서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와 일반 시민들이 투표하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승리를 거둔 인물은 롬니가 지난 1976년 이래 처음이다.

이번 경선에서 2위와 두 자릿수 대의 격차로 압승하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경쟁할 가장 강력한 후보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롬니는 10일 프라이머리 출구 조사 결과 미국의 경제 상황을 가장 중요한 이슈로 무게를 둔 후보에서 45%의 지지를 얻으며 1위에 꼽혔다. 2위인 폴 의원의 약 2배에 이르는 지지도다. 정통 보수파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어내고 있는 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존 허츠먼, 중도파 지지에 3위= 이번 프라이머리에서 16.9%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한 존 허츠먼 전 주중대사는 공화당 유권자보다는 독립적이고 중도적인 유권자들로부터 큰 지지를 얻었다.

그를 지지한 유권자 중 23%는 어떤 정당에도 소속되지 않은 않는 독립적 중도파들이었고 공화당 회원 유권자는 10%에 불과했다. 또 다른 25%는 스스로를 중도적 진보주의자라고 밝혔다. 자신을 정통 보수라고 분류한 유권자는 단 5%에 불과했다.
그러나 앞으로 경선이 펼쳐지는 주에서 중도적, 독립적 성향의 유권자들이 대거 포진한 곳이 없다는 점이 허츠먼에게는 마이너스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릭 샌토럼, 아이오와 돌풍 없었다=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이 이번 경선에서는 득표율 9.4%를 얻으며 '잠잠'했다.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몰려 있던 아이오와에서는 이른바 '복음주의'틈새 전략이 맞아 떨어져 돌풍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지만 뉴햄프셔의 복음주의 세력은 그에 훨씬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출구조사 결과 그를 지지한 유권자 중 23%만이 복음주의자들이었고 6%는 기독교인이지만 복음주의자는 아니라고 답했다.

샌토럼은 이번 경선에서 정통 보수세력의 지지를 얻는 데서도 롬니에게 밀렸다.
롬니 지지자 중 33%가 정토 보수세력이었지만 샌토럼의 경우 26%로 나타났다. 또 중도적 진보세력은 5%로 나타났다.

▷70대 론 폴, 20대 유권자 지지 한 몸에= 이번 뉴햄프셔 경선에서 론 폴 연방 하원의원(텍사스)은 2위라는 값진 승리를 얻어냈다. 롬니와 16%포인트 이상의 득표율 차이는 났지만 이 정도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올해 77세인 폴 의원의 가장 큰 지지세력은 19~29세의 젊은층 유권자였다. 그의 지지자 중 65세 이상은 10명 중 1명 꼴이었다.

또 그를 뽑은 유권자 중 공화당에 가입된 회원보다 독립적 성향의 유권자는 약 2배에 달했다.

한편, 뉴햄프셔의 최대 보수 일간지 '유니온 리더'로부터 공식 지지를 받았던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이번 경선에서 9.4%의 득표율로 4위에 머물렀고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0.7%의 득표율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의 최대 관심은 오는 21일 열리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다.

모르몬교인 롬니가 보수 복음주의 성향이 강한 이 곳에서도 승리해 ‘롬니 대세론’에 쐐기를 박을 것인지, 공화당 내 ‘안티 롬니’ 운동으로 단일 경쟁 후보나 제 3의 후보가 등장할 지 등은 지켜봐야 한다.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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