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늘 빌 게이츠 만난다
본격 대선행보 주목
안 원장은 세계 최대의 자선 재단을 운영 중인 게이츠 전 회장에게 자선 재단 창설과 운영에 대해 조언을 들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의 이번 미국 방문은 본격적인 대권 행보로 해석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약 1시간 동안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을 만난 안 원장은 혁신과 상생 고용 기부 등의 대화를 나눴다. 한국의 개혁과 변화에 앞장서고 싶다는 속내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는 해석도 가능한 주제였다.
안 원장은 슈미트 회장과의 대화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최근 한국 경제와 정책 사회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풀어냈다.
"슈미트 회장은 한국이 저가의 제조업 국가로는 안되고 지식정보 기반 산업으로 가야 한다면서 혁신이 중요하다고 해서 공감했다"고 말문을 연 안 원장은 "혁신을 하려면 싹을 자르지 않으려면 실패를 용인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덕적이고 성실한 경우 실수를 용납하며 기회를 주다보면 실패를 딛고 성공해서 국가나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미국 실리콘밸리의 '패자부활전' 문화를 칭찬했다.
이어 안 원장은 슈미트 회장과 신자유주의의 폐단에 대해서도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자유주의의 가장 큰 문제점이 '고용없는 성장'이라고 지적하고 조금만 관심을 두고 노력하면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그러나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에는 여전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민감한 기업 생태계와 고용 창출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은 학자로서가 아니라 정치적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안 원장은 의도적인 질문이 아니라 기업의 혁신 등을 얘기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화가 옮겨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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