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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tav Mahler…20세기최고의작곡가구스타프말러

LA필 '100주년 프로젝트'
그가 남가주서 부활한다

고통받는 인간 가식없이 표현
치유 음악으로 사랑받아 와
13일부터 내달 5일까지
두다멜 10개 교향곡 지휘


외로운 음의 철학자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1860-1911)가 LA에 부활한다.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는 13일부터 2월 5일까지 구스타프 말러의 사후 100주년을 기념하는 '말러 프로젝트' (The Mahler Project)를 마련 그의 10개 교향곡(10번은 미완성)을 모두 무대에 올려 LA 문화계가 온통 말러 스토리로 가득하다.

50년이라는 길지 않은 생애 동안 세계 음악사에 보석같은 수많은 작품을 남긴 구스타프 말러의 음악은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세계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무대위에 올려져왔다. 2011년은 사후 100년이 되는 해 였지만 2010년은 탄생 150주년이 되는 해 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뒤늦은 감이 있지만 LA필이 그 열기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13일 교향곡 4번 연주를 시작으로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펼쳐지는 이번 말러 프로젝트에는 전 무대를 LA 필의 뮤직 디렉터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하며 그가 또다른 뮤직 디렉터로 활동하는 베네수엘라의 시몬 볼리바 심포니( Simon Bolivar Symphony Orchestra)도 함께 참여한다.

이번 말러 프로젝트에서는 10개의 교향곡 중 1번 4번 6번 9번 10번은 LA 필 시몬 볼리바 심포니는 2번 3번 5번 7번. 8번은 함께연주한다. LA 연주회가 끝나면 베네수엘라로 돌아가 그곳에서도 똑같은 프로그램으로 100년전 세상을 떠난 말러를 부활시킨다.

후기 낭만주의 말러의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교향곡들은 모든 곡들이 한편의 대하 드라마를 연상시킨다. 대학시절 음악과 함께 철학과 역사를 공부했던 그는 교향곡에는 "하나의 세계와 같이 모든 것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인생과 세상을 모두 담아냈다. 그는 교향곡 일부에 니체와 괴테의 철학을 담기도 했으며 중세 종교의 영성을 표현하는 가사를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의 음악에 빠져드는 진정한 이유는 삶에서 고통받는 인간의 정신을 너무나 진솔하고 가식없이 표현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암울하고 슬프며 비장한 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치 장례식에서 삶의 의지를 느끼듯 아이러니컬 하게도 희망이 솟는다는 고백들을 한다. 이것이 바로 말러의 음악이 아픔으로 점철된 현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다.

그의 교향곡들이 신체 질환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허약한 환자들을 위한 치유 음악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이유도 그래서다.

세상과 삶 인간과 종교에 대해 깊이 성찰했던 말러는 음악적 천재 였음에도 불구 인간적으로는 매우 외롭고 슬픈 이방인이였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보헤미아인으로 독일에서는 오스트리아인으로 세계 속에서는 유대인으로 살았다" 며 평생을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다는 자괴의 고백을 하곤했다.

아마도 이런 인간적 고뇌와 아픔이 모든 사람들의 외로운 마음을 이해하고 어루만져 주는 듯 하다는 것이 평자들의 공통된 해석이다.

말러의 9개 교향곡은 대부분 부제를 달고 있다. 1번의 '거인' 2번은 '부활'( Resurrection) 6 번은 '비극적' 7번은 '밤의 노래' 8번 '천인교향곡' 으로 불리는데 7번과 8번은 말러에 의해 지어진게 아니다. 8번의 경우 800여명의 합창단과 200여명의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선다해서 천인 교향곡으로 불려진다.

특별히 이번 LA필의 말러 프로젝트에는 한인 합창단 'LA 체임버 콰이어'(LACC: Los Angeles Chamber Choir:지휘 이정욱)가 참여 2월4일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펼치는 8번 '천인 교향곡' 연주회에 LA 매스터 코랄 등 15곳의 다른 커뮤니티 합창단과 함께 무대를 빛낸다.

☞구스타프 말러는

1860년 7월7일 오스트리아 영토였던 보헤미아 칼리슈트에서 독일어권 유대인 부모의 12 자녀 중 둘째로 태어나 5개월 때 이글라우로 이주했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그는 4세때 아코디언으로 군대 행진곡을 연주했으며 7세에는 또래 친구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줄 정도 였다. 그의 재능을 일찍 깨우친 부모들은 6세부터 피아노 레슨을 받게 했으며 15세에는 빈 음악원에 입학 피아노와 화성학 작곡을 배웠다.

이어 빈 대학에 입학한 그는 그곳에서 세기적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를 만났으며 그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다. 이때부터 그는 '피아노 5중주' '피아노와 바이올린 소나타'등을 작곡하기 시작 1880년부터는 지휘자로 활동하며 본격적인 관현악과 독창곡 합창곡을 작곡하기 시작했다. 그가 1번 교향곡을 쓰기 시작한 것은 1884년. 4년에 걸쳐 완성했으며 이후 1910년 9번 교향곡을 완성하기 까지 25년에 걸쳐 9개의 교향곡을 완성했다.

10번 교향곡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그가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연쇄상구균 감염으로 시달렸으며 결국 과로로 쓰려져 1911년 5월18일 합병증으로 눈을 감았다. 19세나 어린 알마 쉰들러와 결혼했던 그는 2명의 딸을 두었는데 첫딸인 마리아 안나는 5세에 성홍열로 세상을 떴고 둘째딸 안나 유스티네 말러는 후에 조각가로 활동했다. 첫딸을 잃은 말러는 엄청나게 고통스러워 했으며 사후엔 자신의 유언에 따라 비엔나 외곽에 묻힌 딸 옆에 안장되었다.

말러 프로젝트 스케줄

- 교향곡 4번 : 1월 13일(오후 8시) 14일(8시) 15일(2시) -LA 필하모닉

- 교향곡 1번 10번(1악장) : 1월 19일 (8시) 21일(8시) -LA 필하모닉

- 교향곡 1번 : 1월20일( 8시) - LA 필하모닉 (Casual Fridays)

- 교향곡 2번 : 1월22일(7시30분) - 시몬 볼리바 심포니 LA 매스터 코랄

- 교향곡 3번 : 1월24일(8시)- 시몬 볼리바 심포니

- 교향곡 5번 : 1월 26일 (8시)- 시몬 볼리바 심포니

- 교향곡 6번 : 1월27일(8시) 28일(8시) 29일(2시) - LA 필하모닉

- 교향곡 7번 : 1월31일 (8시) - 시몬 볼리바 심포니

- 교향곡 9번: 2월2일(8시) 3일(8시) 5일(2시) LA 필하모닉

- 교향곡 8번 : 2월4일 (8시) - LA 필하모닉 시몬 볼리바 심포니 LA 매스터 코랄 퍼시픽 코랄 에인절 시티 코럴 엔젤레스 코랄 패서디나 올 세인트 처치 콰이어 LA 이너시티 유스 오케스트라 코러스 LA 게이 멘스 코러스 LA 체임버 콰이어 LA 칠드런스 코러스 로스 로블스 매스터 코랄 내셔널 칠드런스 코러스 패서디나 매스터 코랄 패서디나 프로 뮤지카 LA 필리핀 체임버 싱어스 르네상스 아츠 아카데미 복스 페미나 LA.

▶공연장: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2월4일 제외)

▶문의 : www.laphil.org (323)850-2000

협연 한인 합창단 'LACC'
"지난해 9월부터 맹연습…한인 관심 기대"

말러 프로젝트에 다른 커뮤니티 합창단과 함께 참여하는 LACC(단장 스캇 오)는 이미 구스타보 두다멜의 LA필 뮤직 디렉터 취임 축하 연주회 때도 LA 필의 초청을 받아 할리우드 보울에서 공연한 바 있는 유명 합창단. 이번 공연에 30여명의 단원( 소프라노 9명 앨토 11명 테너 5명 베이스 5명)이 전원 참여한다.
지난 2005년 창단한 LACC는 이정욱 뮤딕 디렉터의 지도로 매년 2-3차례의 정기 연주회를 열고 있으며 타 커뮤니티의 주요 음악제에도 한인 커뮤니티의 대표적 합창단으로 초청받아 활동하고 있다.
이정욱 지휘자는 "전세계 음악계의 주목 속에 열리는 이번 말러 프로젝트는 음악사에 길이 남을 만큼 엄청난 이벤트"임을 강조하며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타 합창단에 결코 뒤지지 않도록 지난 9월부터 엄청나게 연습해 왔다고 많은 한인들이 관심을 가져 줄 것을 기대한다.
유이나 기자 yena @ 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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