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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이렇게 하겠습니다-5] 한인봉제협회 이희복 회장

"회원 늘리고 규모 키울 것"

경기 바닥 치고 이제 오를 것
FTA로 직접적 이익보다는
시장 활성화 따른 영향 기대


"아직은 흐림 그러나 2012년 전체는 맑음."

한인봉제협회 이희복 회장(사진)이 전망하는 올해 봉제업계 기상도다. 이 회장이 업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나름대로의 이해 탓이다.

이 회장은 "지난 3년간 경기는 추락을 거듭했다.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을 정도다. 봉제업계의 고전도 심각했다. 이제는 올라갈 때가 됐다는 게 주변의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중 시행이 유력한 한미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이익은 별로 없을 것이란 게 이 회장의 판단이다.

"관세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역내 생산이 필수다. '메이드 인 USA' 이점을 살리려면 당연히 자바시장의 봉제라인을 이용해 대량생산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자바의 봉제 능력은 그럴 역량이 못된다"는 게 이 회장의 말이다.

경기가 어려워 지면서 멕시코나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출신 인력들이 많이 귀국한데다 한 번 봉제업계를 떠난 노동자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도 자바시장 봉제업계가 겪고 있는 아픈 현실이다.

다만 이 회장은 "FTA 시행에 따른 교역 확대와 그로 인한 경기 활성화가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기운을 돌게 할 것"이라는 데는 동의했다.

봉제업계 33대 회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회원사를 늘리고 협회 규모를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회장은 "임원진은 물론이고 전임 회장단과도 자주 모임을 가져 생산적인 논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봉제업계는 해마다 노동법 단속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원청업체로부터 생산비를 제대로 받으면 해결될 부분이 많은 만큼 의류협회 등과도 지속적으로 얘기를 나눠 가겠다"며 "노동법 적용의 현실성을 호소하기 위해 노동청을 상대로 협회의 정치력 신장에도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김문호 기자 moon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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