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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한인업계 진단] <8> 보험·회계…FTA·대선이 업계 긍정적 변수

스몰비즈니스 폐업 여파
정부 감사 강화 수요 기대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지난해 한인 보험·회계 업계도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특히 주요 고객인 스몰비즈니스가 매출 감소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보험·회계업체들에게도 그 여파가 미쳤다.

하지만 매년 보험 가입의 의무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데다가 경기침체로 인한 세수 감소로 정부가 세무 규정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어 보험·회계 업계는 지난해보다는 바쁜 한 해가 예상된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올해 열리는 대선도 업계 경기회복에 플러스로 작용할 전망이다.

◆문닫는 스몰비즈니스= 스몰비즈니스에 의존도가 높았던 한인 보험·회계업계는 지난해 최악의 해를 지났다. 보험의 경우 고객이었던 식당, 세탁소 등 소규모 업소들이 줄줄이 폐업하면서 고객의 20% 가량이 빠져나갔다. 대뉴욕지구한인보험재정협회의 김인학 회장은 “요즘은 의무적으로 보험을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던 일반 서비스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편”이라면서도 “고객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스몰비즈니스가 큰 타격을 입어 보험업계 역시 지난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장사가 안되면 업종을 변경하거나 사업체가 문을 닫아도 새로운 업주가 나타났던 예년과 달리 새로운 비즈니스 업주가 나타나지 않아 빠져나간 고객수 가 상쇄되지 않고 있다.

한인 회계 업계 역시 폐업한 스몰비즈니스 고객들의 이탈 현상이 일어나기는 마찬가지다.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공인회계사는 “경기침체로 인한 한인들의 비즈니스 폐업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미 FTA 훈풍 불까= 올해도 한인 커뮤니티 경기는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하지만 올해 발효되는 한·미 FTA가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회계법인의 이경림 대표는 “한국과 미국간 관세철폐와 인적자원 교류가 활발해 지면서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한인 회계법인의 시장 확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세금 규정과 감사를 더욱 강화하면서 회계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딘 회복을 보이고 있는 경기가 짧지만 가파른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김인학 회장은 “올 상반기 보험 에이전트의 생존 경쟁은 계속되겠지만 하반기 대선으로 위축됐던 경기가 어느 정도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그라미 기자 dg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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