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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한인업계 진단] <7> 세탁, 렌트인상·환경규제…올해가 고비

퍼크 사용 규제로 운영난 가중
FTA로 서플라이 가격 안정 기대

지난해 불경기에다 무차별 단속으로 이중고를 겪은 세탁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올해가 제일 고비’라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매출은 줄고 렌트와 원자재 값과 인건비는 오르는 악순환이 수년간 지속되면서 올해를 무사히 넘기기 힘든 업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비가 낡아 교체를 해야 하지만 비용 마련이 힘들어 드롭스토어로 전환했다가 결국 문을 닫는 업소들이 많다”며 “올해는 이 같은 현상이 더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서플라이 가격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생기고 있다.

◆경영난·환경규제= 뉴욕·뉴저지 지역 한인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세탁소 운영을 포기하는 한인들이 늘면서 전체 사업체 매매 리스팅 중 세탁소가 차지하는 비율이 20% 정도로 경기침체 이전의 10%에 비해 크게 늘었다.

2021년부터는 주상복합 건물 내 퍼크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는 연방환경보호국의 계획도 세탁소 운영을 어렵게 하고 있다. 현재 사용 가능한 퍼크 대체 용매제는 물, 하이드로카본, K4 등이다.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 관계자는 “하이드로카본 기계는 3만~6만 달러의 비용의 비용 부담이 드는 데다 사고 우려가 큰 반면 웻크리닝은 비용은 적게 들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지만 보완해야 될 부분들이 많아 다들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해는 업소 나름대로 대체 장비 탐색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타이드 드라이 클리너스’ 같은 기업형 저가 세탁소 확산도 위협이 될 전망이다.

◆서플라이 가격 안정 기대= 한미 FTA가 발효되면 철제옷걸이·폴리백 등 서플라이 가격은 다소 안정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2008년 중국산 철제 옷걸이에 50% 이상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면서 한 때 철체 옷걸이 가격은 두 배 이상 올랐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반덤핑 관세가 1%대로 하락하면서 가격은 내려간 상태. 무관세의 한국산 철제 옷걸이가 들어오게 되면 서플라이 가격은 그만큼 안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한국에 3개의 옷걸이 제조회사가 있는데 이미 통합을 모색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현재의 3.9% 관세가 철폐되면 1~2%라도 가격이 내려가지 않겠냐”고 기대했다.

최희숙 기자 hs_ny@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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