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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만달러 기부…감동의 강영우 박사

강영우 박사(전 백악관 차관보)의 아름다운 행보가 감동을 주고 있다.

강 박사는 지난 연말 췌장암 진단과 함께 1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시한부 선고 뒤 강 박사가 보인 첫 행보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지인들에 “여러분들로 인해 저의 삶이 더욱 사랑으로 충만했고 은혜로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생애 마지막이 될지 모를 이메일을 보내 사람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었다.

생을 정리하고 있는 강 박사가 이번엔 한국인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강영우 박사와 아내 석은옥 여사가 로터리평화장학재단(Rotary Peace Scholar)에 25만달러를 기부하기로 한 것. 로터리클럽 회원이기도 한 강 박사가 기부한 25만달러는 ‘평화펠로우기금’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인이 미국과 일본, 영국 등 6개국에 있는 재단 지부에서 ‘평화와 분쟁 해결 석사학위 수료증’을 받을 수 있도록 장학금으로 지원된다.

이같은 소식에 박동우 가든그로브 도시계획위원회 커미셔너는 “강 박사의 의연한 정신과 어려움을 대하는 태도에 또 한번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강영우 박사는 한국 시각장애인으로는 처음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조지 부시 대통령 시설 차관보급인 백악관 국가장애위원을 지낸 바 있다. 올 초 강 박사가 쓴 '장애를 축복으로 만든 사람들'이 발간된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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