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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여고생 '왕따' 범죄 수준 아니다"…NYPD "관련 정황 발견 못해"

가해학생 형사 처벌 어려울 듯

스태튼아일랜드 여고생을 자살로 몰고 갔던 학교 동료들의 왕따 행위에 범죄 정황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경(NYPD)은 4일 달리던 버스에 뛰어들어 숨진 아만다 커밍스(15)가 학교에서 범죄로 간주할만한 괴롭힘이나 따돌림을 받았다는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만다의 시신을 부검한 검시소 역시 자살로 결론 내린 상태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현재의 사법 시스템으로는 왕따에 대한 형사 처벌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도나 리버맨 뉴욕시민자유연맹(NYCLU) 사무총장은 "왕따를 형사적으로 처벌하는 것은 피해 학생들의 가족이 원하는 것처럼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의 사법 시스템이 왕따를 예방할 수 있다는 생각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연맹이 시 교육국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10~2011학년도 동안 왕따와 관련된 행위로 인한 정학 처분이 1000건에 이른다.

하지만 아만다의 가족은 지금도 가해 학생들의 범죄 증거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만다의 어머니와 언니는 페이스북에 "왕따 행위에 대한 정황을 알고 있는 사람은 법적 진술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삼촌인 키스 커밍스는 "아만다의 추모식에 참석하는 친구들을 대상으로 가해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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