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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같은 민족" 34%뿐…동족의식 희박해졌다

[신년기획 J] 한인사회 미래 '청소년 의식 조사'

개인화 중시한 사회 현상 반영
한국 가장 자랑스러운건 '한류'
80%가 "한국어 배워야 한다"


한인 청소년에게 한반도 통일의 당위성에 대한 교육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의 한인 청소년 의식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4명은 남북통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지금처럼 남과 북이 분단 상태로 있는 것이 낫다고 생각(29%)하거나 아예 모르겠다(31%)고 대답한 비율을 합쳐 60%에 달했다.

북한을 보는 시각도 기성세대와는 달리 다양했다. 북한을 같은 민족으로 생각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지만(34.2%) 나쁜 나라로 없어져야 한다(28.9%)고 생각하거나 여러 나라 가운데 하나일 뿐(23.2%)이라고 답한 비율도 적지 않았다. 동족의식이 희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최재현 LA평통회장은 "한국 내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데 개인화를 중시하는 사회현상이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 회장은 "남과 북은 하나의 민족이라는 사실과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는 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1.5세와 2세를 대상으로 한 글짓기 웅변 그림 그리기 세미나 등의 행사를 더욱 활발히 펼쳐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해 가장 자랑스러운 점으로는 한류.한글.경제발전.5000년역사와 전통순이었는데 미주한국학교협의회 최재인 회장은 "학생들 눈높이에서 본다면 맞는 순서인 것 같다"며 "교육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한류 열풍은 상상 이상"이라고 전했다.

반면 미국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항목에서 '물질적 풍요'를 택한 응답자가 겨우 10.6% 밖에 안돼 경제 침체 여파가 청소년 자녀들의 피부에도 와닿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A코리아타운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지저분하고 위험하다고 대답한 학생도 27.4%에 달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인타운이 타인종 고객들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는 타운의 외관은 물론 치안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자신을 한국계 미국인 또는 한국인으로 분류하는 청소년이 무려 81.9%에 달하고 한국어를 배워야 한다고 느끼는 응답자가 79.8%에 달한다는 점은 '한국 정체성'이 매우 강하게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이들의 의식에 맞게 한국어 교육은 물론 정체성 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숙제를 던져주고 있는 셈이다.

김병일 기자 mirs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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