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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해 보실래요?…낙하산 펼쳐지는 순간부터 '하늘의 유랑자'

한마리의 새처럼
온몸으로 느끼는
바람의 갈기
'스릴 만점'

푸른 하늘을 한 마리의 새가 되어 훨훨 날아볼 수만 있다면. 영화 속 주인공이 아니어도 충분히 실현 가능한 바람이다.

2012 새해 이브, 워싱턴 중앙일보 편집국 기자들은 다사다난했던 2011년에 작별을 고하고 설렘과 기대로 다가오는 새해를 맞기 위해 버지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상공 1만5000피트에 몸을 던졌다. 보는 것만으로 온몸이 짜릿해지는 스카이다이빙에 대한 첫 도전이었다.

임진년의 첫 주말. 새해, 새 결심, 새로운 시작을 계획했다면 알 수 없는 미래지만 힘차게 살아보겠다고, 막연한 두려움도 즐거움으로 승화시키며 ‘비상’하겠다는 다짐으로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기내에서 하늘로 뛰어내리기까지는 사뭇 공포스러울 수 있지만 막상 몸을 던지고 나면 가슴속까지 뚫고 들어오는 바람의 갈기를 온몸으로 받으며 쾌속낙하의 쾌감과 스릴을 느끼기에는 최고의 스포츠라 할 수 있다. 더불어 낙하산이 펼쳐진 다음 눈앞에 펼쳐진 장관은 ‘하늘의 유랑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약 1분 동안의 자유강하와 5분여 간의 낙하산 비행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다이빙의 세계로 초대한다.

▷스카이다이빙의 시초, 레오다르도 다빈치= 스카이다이빙은 낙하산을 착용하고 항공기나 기구 등을 타고 일정 고도의 상공까지 올라가 허공으로 뛰어내려 자유강하한 뒤 안전고도에서 낙하산을 펴고 땅에 착지하는 스포츠다. 취미로 하는 경우와 달리 스카이다이빙 선수들의 경우 자유강하 과정에서 팔과 다리, 몸의 자세를 바꾸어 계획된 동작을 수행하거나 여러 사람이 대형을 만드는 것 등도 평가기준에 포함된다.

스카이다이빙의 시초로 알려진 때는 중세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가이자 조각가, 발명가, 건축가, 기술자, 해부학자, 식물학자, 도시 계획가, 천문학자, 지리학자, 음악가 등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 주인공. 그의 호기심은 천을 이용한 낙하산을 고안했고 이것이 스카이다이빙의 근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스카이다이빙의 출현은 1919년 4월 오하이오주가 처음이다. 이후 1940년대 후반 이에 대한 연구와 기술 등이 발표되고 보급화되면서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항공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스카이다이빙, "안전한 스포츠"= 버지니아 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스카이다이브오렌지의 베테랑 스카이다이버인 케빈 강사는 “스카이다이빙이 모험과 도전이기는 하지만 장비와 기술이 현대화되어 있고, 첫 도전자나 초보자들은 전문가인 교관과 모든 과정에 함께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고 했다.

그의 올해 나이는 58세. 지난 30년간 그가 하늘에서 ‘뛰어내린’횟수만도 셀 수 없다. 스카이다이빙이 그저 좋아서 스포츠맨으로 평생을 산다는 그는 신청자들이 많은 날에는 하루 10회 이상 다이빙은 기본이라고 했다.

스카이다이빙은 개인이 특별한 장비를 준비해 갈 필요가 없어 간단하다. 활동이 편한 옷과 운동화 정도면 준비 끝. 스카이다이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장소에 가면 헬멧과 스카이다이빙복(suit), 방풍안경, 고도계 등 필수 장비가 마련돼 있다. 초보자들은 보통 교관과 4개의 고리를 연결해 한 몸처럼 함께 낙하하기 때문에 낙하산은 교관이 맨다.

▷안전수칙, 점프 즉시 배 내밀고 활 모양으로= 교관과 함께 낙하하는 초보자들에게는 간단한 교육이 제공된다. 케빈 강사에 따르면 비행기 문이 열리고 뛰어내리기 직전에 취해야 하는 자세는 ‘안전 자세(safety position)’로 불린다. 이 자세는 주먹 쥔 양손은 양쪽 갈비뼈 부위에 붙인다. 무릎을 구부린 채 엉덩이는 뒤로 빼고 목은 1시 방향으로 돌려 젖히고 시선은 위를 향한다.

하늘로 점프하는 순간 배는 땅을 향하되 힘껏 내밀어 몸을 활 모양으로 만들어야 한다. 케빈 강사는 “양 손은 처음의 ‘안전자세’를 유지하고 나중에 교관이 양 어깨를 톡톡 두드려 신호를 보내면 양 팔을 벌려 위로 뻗는다”고 했다. 이 때부터 초스피드의 자유강하가 시작된다.

낙하산이 펴지면 떨어질 때와는 달리 주변의 경관이 두 눈에 가득 밀려와 장관을 이룬다. 낙하산의 손잡이를 이용해 방향을 바꾸거나 회전 등을 해 볼 수도 있다. 땅에 착지하는 동작은 교관의 몫. 초보자는 양 다리를 무릎을 살짝 구부린 채 앞으로 뻗으며 엉덩이가 먼저 땅에 먼저 닿도록 한다.

교관 없이 ‘나홀로’점프를 꿈꾼다면 미국낙하협회(USPA) 요구하는 교육을 이수할 경우 가능하다. 교관은 학생과 함께 뛰어내려 자유하강을 하고, 학생의 낙하산이 안전하게 펴지기까지 감독한다. 이 단계를 약 10회 이상 마치면 ‘솔로’다이빙을 할 수 있다. 그 다음 도전할 수 있는 단계는 USPA의 ‘A 라이선스’취득이다. 이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전세계 어디서나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곳에서는 ‘나홀로’점프를 할 수 있다.

☞스카이다이브오렌지= 새해를 맞는 첫 번째 도전으로 워싱턴 중앙일보 편집국 기자들이 스카이다이빙을 했던 '스카이다이브오렌지'는 워싱턴DC에서 약 80마일, 자동차로 1시간 30분여 거리에 있다. 교관과 함께 뛰는 텐덤 스카이다이빙은 1회 1인당 255달러다. 다이빙 당일에 한해 1년 내 이용할 수 있는 스카이다이빙 1회 이용권을 구입할 경우 75달러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모든 장비 대여는 이 금액에 포함되며 비디오와 사진촬영을 추가할 경우 130달러의 추가 요금이 있다. ▷웹사이트: www.skydiveorange.com ▷문의: 540-943-6587

워싱턴 일원 스카이다이빙 장소 ‘풍성’

워싱턴 일원만큼 스카이다이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잘 되어 있는 곳도 없다. 이 지역에서 스카이다이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만 10개 이상이다.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외곽지역에서 즐기는 스카이다이빙은 초보자의 경우 1회 200달러대로 업체마다 차이가 있어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스카이다이빙 장소를 표로 정리했다.

유승림·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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