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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한인업계 진단 <5> 의류] 다양한 정책에 성장세 점친다

FTA로 품질·가격 경쟁력 확보
패션 디스트릭트 효과 기대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다’고 할 정도로 경기침체 타격을 크게 본 의류업계지만 올해는 다양한 긍정적인 변수들이 많아 기대가 크다.

무엇보다 의류업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되면 경비 절감과 품질 확보 등으로 재도약의 발판이 마련될 전망이다. 업계 자체적으로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에 올인하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적어도 L자형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미 FTA 효과 기대= 의류·섬유업계는 FTA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보는 업계 중 하나다. 품목별 관세 철폐 기간을 살펴보면 스웨터와 양말류는 대부분 즉시 시행된다. 남성 셔츠도 관세가 13.6~32%까지 부과됐으나 즉시 또는 5년 내 모두 철폐된다. 결국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가진 한국 원단 사용이 늘게 될 뿐만 아니라 현지 생산 의류의 한국 수출도 활성화돼 지금 같은 불경기에 모두가 윈윈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한국 원단으로 만든 모자를 수입, 판매하는 한 사업가는 “한미 FTA가 발효되면 원가의 10%가 감소하게 된다”며 “그만큼 한국 수출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뉴욕지구한인의류산업협회 곽우천 회장은 “올초 FTA가 발효되면 하반기부터는 업계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사업 기대감 키워= 의류산업협회는 오는 3월 처음으로 한국의 섬유·패션업계가 참가하는 ‘뉴욕 코리안 패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기존의 패션 장학생 선발대회와 함께 한국의 디자이너를 초청해 한국 천연염색천을 소재로 한 의류 패션쇼가 함께 진행된다.

또한 예상대로 올초 뉴욕시의 가먼트 패션 디스트릭트 개발 프로젝트가 완료된다면 한국의 지방자치단체 또는 섬유·의류업계와 연계한 패션센터 건립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협회에 따르면 뉴욕시 패션업계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 가먼트 패션 디스트릭트는 현재 맨해튼 미드타운(9애브뉴~브로드웨이와 35~40스트릿)에 400만 스퀘어피트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5년 동안 논의한 내용이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된다”며 “업계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장학생들과 연계한 주류 패션 트레이드쇼 참가와 한국 관련 업계와의 공조 강화를 통한 틈새시장 확보 노력도 더욱 가시화할 전망이다. 협회는 지난해 한국폴리텍 섬유산업패션대학과 정보교류·전문인력 양성 등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곽 회장은 “대구·경기도 등 한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뉴욕 진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과의 사업 연계를 통한 투자 유치도 업계 활성화의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희숙 기자 hs_ny@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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