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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J 한인사회 미래 '청소년 의식 조사'

"성적 압박 가장 힘들어요" 70%

교우·교사와 관계 뒤이어
대학선택 우선 순위는 전공
30%가 교내 '괴롭힘' 경험


"성적 압박이 가장 힘들어요."

10대 한인 청소년 10명 중 7명은 학교 생활시 가장 힘든 점으로 성적을 꼽았다.

본지가 400여명의 10대 한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인 청소년 생활 및 의식조사'에서 '학교 생활시 가장 어려운 점'을 고르라는 질문에 68.8%가 '성적'이라고 답했다. 교우관계(12%)와 교사와의 관계(6.8%)가 뒤를 이었다. 마약이라고 답한 학생은 2.9%로 가장 적었다.



이 같은 성적 압박감은 친구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와 대화시 주된 관심사'를 묻는 질문엔 23.6%의 응답자가 '성적과 진학'이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이성이나 연예.패션을 선택한 응답자도 각각 19.6%로 집계됐다. 장래 직업(11.4%)이나 뉴스 및 사회적 이슈(6.3%)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학 선택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거의 절반(46.1%)에 가까운 응답자가 '전공'이라고 답했다. 대학교 명성(20.9%) 장학금(19.8%) 부모 의견(13.3%)이 뒤를 이었다.

학교에서 괴롭힘(bullying)을 당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30%가 있다고 답해 미국도 학교 폭력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줬다. 마리화나를 포함한 마약 경험에 대해서는 14.3%가 있다고 말해 평균적인 미국 학생들에 절반 이하의 낮은 비율을 보였다.

10명중 3명은 자유시간에 페이스북과 트워터 등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에 시간을 사용하고 있으며 TV.비디오(23.3%) 독서(16.3%) 게임(15.5%)순으로 시간을 썼다. 스트레스 해소법으로는 게임.음악(32.4%) 친구와의 만남(32.4%) 운동(16.6%) 순으로 비교적 건전했다. 그러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없다고 답한 비율도 11.2% 술.담배.마약이라고 답한 학생도 6.3%나 돼 주의를 요했다.

응답자 절반 이상(56%)은 부모와의 의사소통 방법으로 직접 대화를 선택했으며 SNS(17.0%)나 전화(15.6%)가 다음을 이었다.

"한인 부모들 성적만 강조"
청소년들을 상담하다 보면 성적에 대한 부모들의 직.간접적인 압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국과 미국의 교육시스템은 확연한 차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인 부모들은 사회성과 소셜 네트워킹을 키우는 것보다 성적만 강조하는 경향이 크다.
대학 선택시 '전공'을 고려한 비율이 높은 것은 좋은 대학을 나와도 직업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면서 전공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 같다.
상담을 하다 보면 학교 왕따 문제가 꽤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고 특히 거주 기간이 짧은 학생일수록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로 왕따를 당하거나 다른 학생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일부 학생이 마약 문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모들이 학교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자녀 뿐 아니라 교직원들과의 의사소통을 강화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성철 기자 sjin@kro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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