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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일원에 호흡기 전염병 백일해 유행 조짐

감염 사례 지난해보다 3배가량 증가
영유아 발병 확률 높고 사망 위험
성인 발병 후 가족간 2차감염 주의해야

백일 동안 기침을 한다고 해서 지어진 ‘백일해(Whooping Cough·Pertussis)’. 뉴욕 일원에서 이 전염병이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욕시 보건국에 따르면 백일해 감염자는 지난 8~11월 사이에 총 126건이나 보고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5건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다행히 이 기간 동안 백일해로 인해 사망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1세 이하 영아들에게 발병될 확률이 높고, 병에 걸리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폐렴 등 치명적인 합병증에 노출될 수 있다고 보건국은 경고했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뉴욕시 발병건수 4건 중 1건이 1세 이하 영아들이었다.

전국적으로도 수년 동안 백일해 발병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캘리포니아에서만 9100명의 백일해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0명의 영·유아가 사망했다.



브루클린병원 예방접종연구센터 키네스 브룸버그 디렉터는 “백일해로 인해 성인이 사망하는 경우는 없다. 문제는 아이들”이라며 “지속적으로 기침을 많이 하는 아기들의 경우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예방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주 이상 계속되는 기침과 함께 발작적 기침, 숨을 들이마실 때의 '흡' 소리, 기침 후 구토 가운데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을 때를 백일해에 감염된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성인에서 발생하는 백일해는 만성기침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감염 사실을 알아채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백일해는 가족간 2차 감염에 의한 발병률이 75~85%에 달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영·유아를 두고 있는 가정이라면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전문가들은 "백일해가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빈도로 발생하면서 백일해 집단 면역에 방어력이 떨어졌는지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무엇보다 성인 백일해는 신생아의 감염원이 돼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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