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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J] 한인사회 미래 '청소년 의식 조사'…"부모와 고민 상담" 35%

절반이 친구·선후배와 의논
부모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지나친 관심·잔소리 줄이기


한인 청소년 3명 중 1명은 고민이 생겼을 때 여전히 부모에게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기획한 한인 1.5.2세 생활 및 의식조사에서 '고민상담 상대'를 묻는 질문에 답한 10대 한인 372명 중 35.2%인 131명이 부모를 카운슬러로 선택했다.

절반에 가까운 48.9% 182명의 한인 청소년들은 친구나 선후배를 상담 대상으로 꼽아 여전히 많은 한인 청소년들이 가정보다는 외부에서 도움을 구하는 것으로 나왔다.

가정상담소 등 전문기관들에 따르면 자녀들은 부모와 많은 대화를 하고 싶어하지만 부모의 대화 스킬이 부족하거나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여겨 친구나 교회 등 외부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반면 성직자(7.3%) 학교 교사 및 카운슬러(4.0%)를 고민 상담 상대로 꼽은 청소년은 매우 적었다.

'부모와 나누고 싶은 대화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29%가 성적이나 친구 등 학교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나누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책.영화.문화와 관련된 주제로 대화를 원하는 청소년들도 20.5%였으며 가족과 관련된 대화를 원하는 응답자도 17.8%로 나타났다. 미국 뉴스나 세계 정세 같은 시사 문제로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는 응답자도 13.4%에 달했다. 부모와 나누고 싶은 대화가 각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것을 엿볼 수 있다.

'부모에게 가장 바라는 것'을 묻는 항목엔 '지나친 관심과 잔소리로 부담 안 주기'가 42.6%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화하며 같이 시간 보내기'가 18.1% '화목한 가족'이 11%로 가정의 친밀감에 비중을 뒀다. '충분한 용돈'을 주문한 응답자도 16.8%에 달했다.

매달 적당한 용돈의 액수는 얼마여야 된다고 생각할까. 50달러를 선택한 청소년들이 48.2%로 가장 많았으며 100달러라고 답한 청소년도 33.1%로 나타나 80% 이상의 청소년들이 100달러 이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달러를 원하는 응답자는 11.2%였다.

한인가정상담소(소장 카니 정 조) 김경희 카운슬러는 "많은 부모들이 자녀가 철이 덜 들고 친구와 게임만 좋아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로 많은 청소년들은 치열하게 고민하며 살고 있으며 부모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고 또 이야기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녀에게 무엇인가를 주려하기보다 짧게라도 아이의 관심사를 들어주려 노력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해 12월 23~27일 중앙일보 학생기자들이 자신들의 또래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평균 연령은 16세, 1.5세와 2세의 비율은 4:6 정도였으며 미국 거주기간은 평균 12년인 것으로 분석됐다.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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