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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캠리 재료비 6~7천달러, 제조원가는 1만 4천달러

500종 2만개 부품 가격 합산
계산 어렵고 비밀…추측만 가능
고급차일수록 이익률 높아져

자동차의 원가를 계산해 내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전형적인 대량생산 공업 제품이고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산업이기 때문이다. 규모의 경제란 생산 수량의 증가에 따라사 나타나는 생상비용의 감소효과가 나올 만큼 생산 수량도 커야 하고 시설비도 많이 든다. 시설투자만 있는 것도 아니고 개발비용도 엄청나게 들어서 적정 수준의 생산규모를 유지해야 한다. 현재 알려진 기본적인 규모의 경제는 100만대. 너무 자동차 값이 비싸면 구매자가 줄어들 테니 규모의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선진국 중 많은 나라가 자동차 산업이 없다. 미국과 이웃한 캐나다만 해도 혼다 공장이 하나 있을 뿐 대부분 미국 차들이 운행된다. 자동차 원가를 따져보겠다.

자동차 원가를 굳이 따지자면 판매 가격에서 몇 퍼센트나 재료비인지 따져볼 수 있다.

그런데 자동차 원가는 자동차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도 사실 잘 모른다. 왜냐하면 초특급 비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산도 어렵다. 단지 추측만 가능하다. 특히 500종 2만개에 달하는 부품의 가격을 어떻게 합산해볼 수 있겠는가. 대표적인 조립 산업이기에 일반적인 공업 제품의 기준인 20~30%가 재료비(부품값)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만약 자동차 공장에서 모든 2만 가지 부품을 모두 만든다면 일반적인 공업제품같이 35%정도의 재료비로 가능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2만가지 부품은 이미 재료비+가공비가 붙고 일정 마진이 붙은 것으로 부품 덩어리인 자동차 자체는 2만 개 재료비 2만 개 가공비가 합쳐진 것이다. 또한 자동차 한 대가 싸면 1만 달러 비싸면 10만 달러가 넘기 때문에 아울러 한 사람이 여러 대를 살만큼 수요가 많은 것도 아니고 몇 달 타고 폐차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마진이나 마케팅 비용이 판매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낮아진다. 그러므로 다른 공업제품에 비해서 원가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부품 원가는 60~70% 공장 인건비는 10% 회사 마진은 9% 정도로 본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원가 구조를 발표한 회사가 있었다. 인도에 진출한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인 스즈키사의 자회사인 스즈키 마루티사가 '마루티 800'이라는 차종의 원가 구조를 소개했다.

우선 엔진과 트랜스 미션인 '파워 트레인'은 판매가 대비 28.2% 안전장치 0.5% 컴포트 4.0% 전기장치 3.4% 페인팅 엔지니어링 R&D를 포함한 기타 9.6% 인건비 10% 물류비용 5.1% 마케팅 비용 2.2% 보증수리 1.8% 딜러 마진 4% 세금 12.0%라고 한다.

워낙 싼 가격인 3100유로에 팔리는 경차였지만 이 차종만 특별히 다른 원가 구조로 되어 있지는 않다. 인도라는 나라가 인건비가 무척 싼 나라다. 부품이라는 것이 '재료+노동비+이익+공장 설비'로 이뤄진 것인데 이중 노동비와 이익이 다른 곳에 10분의 1밖에 되지 않으면 인도의 부품비는 '재료+1/10(노동비+이익)+공장설비'로 이뤄져 있을 것이므로 이렇게 저렴한 자동차가 가능해진다.

또한 10%에 해당하는 인건비도 절대적으로 적어지고 마케팅 비용도 줄어든다.

그러므로 이 원가 구조는 비율의 부분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재료비 30~35% 제조원가 60~70%는 거의 맞다고 추측할 수 있다.

2만 달러짜리 도요타 캠리의 경우 재료비는 6000~7000 달러 제조원가는 1만 4000 달러 정도 된다. 물론 수출용 자동차의 경우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서 개발비용 디자인 비용 등의 고정비용을 적게 계산하여 훨씬 싼 가격에 미국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

또한 흥미로운 사실은 저렴한 자동차보다 고급 자동차로 갈수록 이익률과 이익 액수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자동차의 사이즈가 작건 크건 간에 인건비나 재료비는 별 차이가 없지만 판매가격은 크게 벌어지기 때문이다. 후발 자동차 회사들이 소형차에서 자꾸 고급형 차로 시장을 넓히려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자동차 원가를 안다고 싸게 살 수도 없다. 하지만 현대 산업의 결정체인 자동차 산업을 이해한다는 것은 다른 어떤 산업이나 상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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