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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心삼일…당연하다

문제는 '三日'이 아닌
단단한 '결심'에 있다

1월4일. 오늘은 아이작 뉴턴이 탄생한 날이다.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견인 만유인력과 운동 3대 법칙이 그에게서 나왔다.

그런 뉴턴은 300여 년전 금연의 어려움과 그 해결법도 미리 예견했다. ‘관성의 법칙’ 지류쯤 되겠다. 구르는 돌은 계속 구르려고 하는 것이 관성이다. 모든 물체는 외부에서 힘이 가해지지 않는 한 자기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려고 한다는 말이다. 인간도 예외는 아니다. 무슨 일이건 관성이 따라붙는다. 한 번 하면 또 하게 되고 결국 습관이 돼 그 행위를 유지하려는 관성의 동물이다. 반복에 익숙해진 뇌는 계속되는 활동에 대해서는 고치려고도, 바꾸려고도 하지 않는다.

피던 담배를 새해 들어 끊겠다고? 이거 물리학의 법칙을 거스르는 행위다. 땅에서 발을 떼고 공중부양하겠다는 것(만유인력 역행)과 같이 결코 쉽지 않다. 그래도 꼭 바꾸고 싶다고? 방법은 하나다. 외부에서 강력한 힘이 작용할 때 관성은 깨진다. 관성을 바꾸고 싶으면 밖에서 어떻게든 힘이 작용해야 한다.

금연도 마찬가지다. 많은 흡연자들은 ‘새해’라는 외부 요인(힘)을 이용해 관성(흡연)을 깨려고 한다. 또 남한테 소문내고 만일 지키지 못하면 ‘욕’하라고도 한다. 하지만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 담배를 피워왔던 관성의 힘이 외부의 힘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작심삼일은 자연의 이치다. 그깟 삼일을 지키지 못했다고 창피하거나 낙담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현재의 관성을 누르기 위해 외부의 힘을 다각도로 강력하게 키우겠다’. 이 문장을 작심(作心)하면 된다.

현실적으로 이것이 새해 결심으로 적합하다. 금연에 성공하려면 적어도 3000번 이상 같은 동작, 즉 담배를 피우지 않아야 한다. 하루에 열 개비를 피우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300일을 관성의 힘에 저항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후부터는 운동 제2 법칙이 작용한다. '가속도의 법칙'. 날이 갈수록 힘이 세진 새로운 관성이 옛날의 관성을 뛰어 넘는 순간, 당신은 ‘영광의 숨’을 쉴 수 있다.

그래도 작심삼일한 것이 너무 한심하다고 자책하는가. 그렇다면 맹자의 호변장을 읽어야 한다. 여기에 따르면 작심삼일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1)처음 결심이 흐지부지된다는 뜻이 있다. 또 하나는 2)사흘을 두고 생각한 끝에 비로소 결정한다는 뜻이 있다. 앞에 것이 일관성에 관한 것이라면 뒤에 것은 신중성에 관한 것이다. 맹자가 말하려고 한 것은 작심(作心)하려면 먼저 신중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 다음에 초지일관 행동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두 의미는 사라지고 ‘삼일(3일)’만 덜렁 남았다. 마치 삼일만 지나면 모든 것이 바뀌는 것처럼. 결코 삼일 동안에 이 두 가지 어려운 숙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작심삼일, 당연하다. 주늑들지 마라. 중요한 것은 단단하게 작심하는 것이다. 제대로 작심했다면 그깟 삼일 아니 삼십일이 뭐가 중요한가. 이제 겨우 3일이 지났다.

해결법은…작行삼일
1년을 생각하지 마라
3일 마다 반복·실행


작심했다면 작행(作行)해야 한다.

행동은 힘이다. 결과가 없다면 작행은 무의미하다. 그래서 작은 것, 쉬운 것, 가까이에 있는 것부터 고쳐나가는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가랑비에 옷 젖고, 티끌 모아 태산은 영원한 진리다. 그 속에는 ‘~ing’가 들어있다. 결심은 몸짓으로 연결되고 반복해야 결과가 나온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스스로 세운 목표가 실패로 이어지는 것은 의지나 실행력 부족 때문이 아닌, 확실하지 못한 목표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 자체는 목표가 될 수 없다. 식생활 개선으로 10kg 감량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얼마만큼 뺄 것인지, 굶을 것인지, 헬스클럽에 다닐 것인지, 몇 시간 동안 할 것 인지 하나하나 세부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누구에게나 계획을 끝까지 지키는 일은 어렵다. 운동의 제 3법칙 ‘작용과 반작용’ 때문이다. 오랫동안 하던 일을 갑자기 그만둘 땐 반작용의 힘이 더 세다. 새로운 습관을 들일 때는 그 이유와 윤활유가 필요하다. 감성을 자극해 계속 작행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외부의 힘-그 중에서도 칭찬이 효과적이다.

처음 결심한 일을 지켜내지 못하는 것은 잡념에 마음이 끌리는 까닭이다. ‘왜’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 제기에 이어, ‘so what?’이 라는 부정적인 마음이 슬금슬금 올라온다. 여기서 ‘삼일’이 결정적인 문제로 작용한다. 한 번에 성공과 실패를 나누는 것, 사흘이라는 시간적 한계를 둔 것부터 잘못된 것이다. 차라리 사흘마다 매번 계획과 결의를 다지는 것이 더 낫다. 작심삼일을 위한 작행(作行)을 100번만 계속하면 성공은 따라온다. 1년을 생각하지 마라. 결심한 것을 단 3일만 이뤄라. 그리고 매 3일째 날마다 새해가 시작됐다고 여기고, 또 3일만 참고 반복하라. 당신은 할 수 있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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