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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소설 스크린으로…'상실의 시대' 1월 6일 뉴욕 개봉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초반에 이르는 나날은 우리에게 이른바 ‘멀미나는 시대’였습니다… 여기서 그려내고 싶었던 것은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입니다. 동시에 시대를 감싼 분위기라는 것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사람을 진실로 사랑한다는 것은 자아의 무게에 맞서는 동시에 외부 사회의 무게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상실의 시대’ 중 무라카미 하루키의 서문-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출세작 ‘상실의 시대(Norwegian Wood, 1987)’가 드디어 영화화됐다. ‘상실의 시대’ 내달 6일 맨해튼 IFC센터에서 개봉된다. 지난해 12월 일본, 올 4월 한국에 이은 미국에서는 뒤늦은 감이 있다.

‘아비정전’‘중경삼림’의 스타일리스트 왕가위 감독까지 거절했던 하루키를 승복시킨 이는 영롱·참신한 영화 ‘그린 파파야의 향기’로 세계적인 감독이 된 베트남 출신 트란 안 홍이다. 일본 배우 마쓰야마 겐이치와 기쿠치 린코를 캐스팅으로 트란 안 홍의 멜란콜리한 색채가 서정적으로 펼쳐진다.

청년 와타나베는 열일곱살 때 절친한 친구 기즈코와 그의 애인과 트리오로 어울린다. 어느 날 기즈코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대학생이 된 와타나베는 스무살 생일을 맞은 나오코와 사랑을 나눈다. 와타나베와 나오코에겐 죽은 기즈코의 그림자가 남아있다. 이즈음 나오코와 달리 활달한 미도리가 다가온다. 와타나베는 어쩔 수 없는 육체의 열정와 연민에 방황한다.

살아 남은 이들은 무엇으로 살아갈까? 트란 안 홍 감독은 바람 부는 초원에 두 청춘을 방치한 후 관객에게 묻는다. 우리 젊은 날의 초상은 이성대로 흐르지않았고, 그저 바람 부는대로 감성에 맡겨졌다고 말하고 있는듯 하다.

한국에서 스무 살의 필독서로 알려진 ‘상실의 시대’의 원제는 비틀즈의 노래에서 빌려온 ‘노르웨이의 숲’이다. 그 숲은 우리가 잃어버렸을지도 모르는 순수라는 이름의 광야가 아닐까.

박숙희 문화전문기자 suki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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