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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시카고 한인사회 결산] <3·끝> 문화-예술 분야…2세 아티스트들의 '비상', 한국 영화-한식 등 확산

2011년은 유독 시카고 출신 한인 2세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돋보인 해였다. 미셸 오바마와 람 이매뉴엘 등 유력 정치인들은 물론 리카르토 무티 같은 세계적 음악가들도 한인 음악가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올렸다. 한인 세프들의 손길은 시카고 미식가들과 평론가들의 혀를 사로잡았다. 문화회관 개관으로 시카고에 한국역사와 문화 소개 창구가 생겼고, CJ와 중앙일보는 연달아 한국영화를 흥행시켰다. 올 한해 시카고 한인사회 문화계 소식을 돌아본다.

2세 음악가들의 도약

쟁쟁한 정치인과 음악인들이 시카고 한인 음악가들에게 러브콜을 보내왔다. 피아니스트 알핀 홍은 미셀 오바마의 백악관 크리스마스 파티 초청을 받아 독주회를 가졌다. 바이올리니스트 제니퍼 고는 이명박 대통령 방미 당시 양국 영부인 앞에서 공연, 미셀 오바마의 극찬을 받았다. 조세핀 리 시카고 칠드런스 콰이어 예술감독은 람 이매뉴엘 시카고 시장 취임식 총 음악감독을 맡아 무대를 전두지휘 했고,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파니 정은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리카르토 무티 음악감독으로부터 부악장으로 임명받았다.

문회화관 박물관·갤러리 오픈

지난 6월 시카고 한인문화회관이 공식 개관 함에 따라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 등 한국 자료를 전시·보관할 수 있는 시설들이 일제히 오픈했다. 박물관은 한국사, 미주한인 이민역사, 전통물품 등 100여점의 전시품으로 꾸며져 2세 한인과 타인종에게 한국을 소개하고 있다. 미술관은 한인 미술협회 정기 전시회를 비롯, 한인 예술가들을 위한 전시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또 한인단체들의 사무실이 집결하면서 교양수업 기회가 늘었다.

2세 세프들의 한식 도발

2세 세프들이 소개하는 퓨전 한식에 대한 현지사회의 관심이 뜨거웠다. 페어몬트호텔 식당 ‘아리아’의 주방장 베벌리 김은 브라보 TV ‘톱 셰프’에 출연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2세 3명이 프랑스식을 가미해 창업한 ‘럭스빈’은 ‘본아페티’에서 미 전역 최고 개업식당 10곳에 선정됐다. 김치버거의 ‘밥앤그릴’ 윌리엄 송 세프는 각종 한식알리기 운동에 나서 주목받고 있고, ‘어반벨리’의 빌리 김은 시카고선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대표 퓨전 요리사로 단골 소개되고 있다.

한국영화 열풍

CJ 아메리카가 AMC, 중앙일보를 통한 한국영화 배급을 확정지은 후, 한국 최신 개봉작들이 거의 동시에 시카고에 개봉됐다. 지난 7월 ‘써니’를 시작으로 ‘퀵’, ‘최종병기 활’, ‘도가니’, ‘완득이’까지 10여편의 영화가 한인들을 웃고 울렸다. 특히 ‘써니’의 경우 해리포터 등 블럭버스터들과의 경쟁에도 밀림없이 극장 자체 순위 8위를 기록했다. ‘도가니’와 ‘만추’가 시카고에서는 최초로 한국영화 2편 동시상영 되기도 했다. ‘최종병기 활’과 ‘완득이’는 입소문을 타고 두 번 이상 연장 상영되는 호응을 받았다.

할리우드 시카고를 주목하다

시카고서 촬영한 영화·TV 시리즈물이 다수 개봉하고 블럭버스터 제작자들의 발걸음이 잇따랐다. 지난해 다운타운을 배경으로 촬영한 ‘트랜스포머 3: 다크 오프 더 문’이 개봉했으나 기대 이하의 평을 받았고, 시카고 범죄를 다룬 FOX 드라마 ‘시카고 코드’가 제작, 방영됐으나 첫 시즌만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스티븐소더버그 감독이 스타군단을 이끌고 네이퍼빌에서 촬영한 영화 ‘컨테이전’은 전세계 흥행을 이끌며 7천6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현재 워너브라더스의 ‘슈퍼맨:맨 오브 스틸’을 비롯한 크고 작은 작품들이 촬영 중으로 내년에도 TV와 극장에서 시카고의 모습을 종종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Adieu! 오프라 윈프리

1986년 9월 첫 방송을 시작한 토크 쇼의 전설 ‘오프라 윈프리 쇼’가 25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5월 25일 최종회는 게스트 없이 진행됐고 시청자 수 1천640만명으로 미국 역사상 2번째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녹화된 고별 방송에는 마이클 조던, 마돈나 등 초특급 스타들이 총출동 했고, 티켓신청만 15만4천건에 달했다. 시카고 모닝토크쇼 진행 3년만에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를 맡은 윈프리는 그동안 3만명의 게스트를 초청, 5천회가 넘는 에피소드를 146개국으로 방송해왔다. 25년간 낮시간 토크쇼 시청률 1위를 놓친 적 없다. 에미상 수상경력만 47회.

정리=김주현 기자 kjoo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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