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연방하원 출사표·잇단 시의원 등 한인 정치력 신장…10대 뉴스(상)
2011년이 저물어간다.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을 차비를 하는 연말은 옛것을 익히고 그로 미루어 새 것을 알게 된다는 '온고지신'이란 한자성어가 각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시기다.불과 며칠 뒤면 과거가 될 신묘년 한해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에서 벌어진 주요 사항들을 돌아보고 다가올 임진년을 좀 더 멋지게 장식할 의욕을 북돋아보자.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지난 1년 동안 한인사회에 상당한 의미를 전해준 사안들을 중심으로 '2011 오렌지카운티 10대 뉴스'를 연재한다.
임상환 기자 [email protected]
1. 신장된 한인 정치력 과시
오렌지카운티 한인 정치력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고 있음을 보여준 한해였다. 어바인의 강석희 시장은 OC 한인사상 최초로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강 시장은 내년 6월 예선, 11월에 결선을 치르게 된다. 최석호 어바인 시의원은 내년 말 임기만료로 퇴임할 강 시장의 뒤를 잇겠다며 올해 초 일찌감치 직선 시장선거 도전 의사를 밝혔다.
3월엔 세리토스 조재길 시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라팔마의 스티브 황보 시의원은 지난 20일 시 최초의 한인 부시장이 됐다. 부에나파크의 밀러 오 의원도 2013년엔 부시장, 2014년엔 시장이 될 것이 유력하다. 한인 시의원들은 자신이 속한 도시들이 예외없이 미주한인의 날 축하 및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는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2. OC미주체전 무산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 16회 미주체전 무산은 많은 카운티 한인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20년 만에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리게 된 미주체전을 대규모 커뮤니티 축제로 승화시키자고 다짐했던 한인들은 재미대한체육회와 OC체육회의 잇따른 내분으로 체전개최가 무산되자 개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미주체전을 계기로 살기 좋은 오렌지카운티를 널리 알리자며 의욕을 불태웠던 이들과 전국 각지에서 찾아올 선수, 관계자들로 인한 특수를 노렸던 한인업주들의 실망은 더욱 컸다.
많은 OC한인들이 내분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바랐지만 분쟁 당사자들의 불신과 감정의 골은 솔로몬의 지혜로도 풀기 어려웠고 결국 20년 만의 미주체전 개최 기회는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3. 한인타운 벗어나 열린 한인축제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가 28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타운을 벗어난 장소에서 열렸다. 기존 축제장소보다 두 배 가량 면적이 넓은 빌리지 그린 공원에서 열린 올해 축제는 예년보다 관람객 수가 다소 늘었다는 점에선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들었다. 가장 호평을 받았던 부분은 주차장 아스팔트가 아닌, 산뜻한 잔디밭 위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반면 퍼레이드를 전후해 행사장 일대 교통이 전면 통제돼 관람객이 제대로 입장을 못했던 점, 영업에 지장을 겪은 인근 타인종 업소들의 불만 제기, 축제장에 놀이기구를 설치했던 타인종 운영 대형 카니발 업체 샘락이 매출부진을 겪었던 점 등은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꼽혔다.
4. 어바인, 풀러턴 등 한인인구 폭증
지난 5월 발표된 2010 연방센서스 결과에서 오렌지카운티는 전국에서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대도시 톱4 내에 2개 도시를 랭크시키며 미주 한인사회의 핵심 축임을 입증했다. 한인 1만8445명을 보유한 어바인은 풀러턴을 제치고 카운티내 한인 최다거주 도시로 올라서는 한편 전국에서도 LA와 뉴욕에 이어 3번째로 한인이 많이 사는 도시가 됐다. 특히 어바인은 2000년부터 2010년 사이 약 150%의 한인인구 증가율을 보였다. 풀러턴(1만5544명)은 어바인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오렌지카운티 북부의 부에나파크(7806명)도 랭킹 13위를 기록했다.
5. 유례 없는 한인회장 임기 중 교체
오렌지카운티 한인회는 지난 6월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21대 김진오 회장이 건강상 이유로 물러난 것. 요양과 치료를 위해 한인회를 장기간 비워야 했던 김 회장의 사임에 따라 이사회는 OC한인회 장학재단 정성남 이사장을 2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 과정에서 회장 유고시에 대비한 정관이 상세히 준비돼 있지 않았던 한인회는 물론 여타 한인단체 관계자들도 혼란을 겪었다. 정 회장은 취임 이후 정관 보완 필요성에 동의하고 임기 중 정관 개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에서 돌아온 김 전 회장은 건강이 호전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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