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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시카고 한인사회 결산] <2> 경제 분야…득과 실이 공존한 한인 경제

부동산 침체 속 대형 몰 개발 및 투자도
대형 마켓-찜질방 ‘경제의 한류’ 가능성

한인사회도 경제 침체의 여파를 빗겨가지는 못했다. 특히 올해 부동산 시장은 침체의 골이 더 깊어지며 한인리얼터들의 업종 전환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뉴욕에 본사를 둔 대형스파, 스파캐슬이 지난 8월 글렌뷰에 건물 구입을 마쳤으며 이에 앞서 대표적인 한인 투자개발자인 스포츠랜드 박만종 회장이 글렌뷰 커먼스(Glenview Commons) 쇼핑몰 개발을 시작해 관심을 모았다.

또 중부시장을 비롯 아씨플라자와 수퍼H마트, 킹스파 등은 한식과 찜질방 문화를 타인종 사회에 널리 알리며 ‘경제도 한류’라는 새로운 흐름을 주도했다. 특히 지난 7월 미주 최대 가전제품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가 수퍼 H마트에 입점, 한인경제의 위상을 보여줬다.

2011년 시카고를 중심으로 한 한인경제는 득과 실이 공존했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가정 경제는 더 어려워졌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1. 한인마켓들 영역-위상 확대

전국체인점 수퍼 H마트와 아씨의 약진이 돋보였던 해다. 지난 7월 수퍼 H마트에는 ‘샵인샵’ 개념으로 미주최대 가전제품업체인 베스트바이가 입점해 한인대형마켓의 위상을 높였다. 여기에 최대의 쇼핑일로 꼽히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한인들을 주 대상으로 수퍼 H마트와 베스트바이가 공동으로 마련한 행사에는 전날 오후 6시부터 한인 및 타인종들이 줄을 서는 등 자정 쯤에는 200여명이 넘는 고객이 기다렸다. 아씨 역시 올 한해 인기있었던 식품을 골라 ‘블랙프라이데이’ 특별전을 실시해 인기를 끌었다.

2. “찜질방 좋아요” 킹스파 이어 스파캐슬 진출

지난 5월 개업 1주년을 맞이한 킹스파는 이제 주말이면 한인들보다 타인종이 더 많을 정도로 새로운 명소로 자리 매김했다. 여기에 뉴욕에 본사를 둔 대형스파 ‘스파캐슬’이 지난 8월 글렌뷰에 건물을 구입하고 본격적인 시카고 진출을 알렸다. 그동안 스파캐슬이 불경기 속에 진짜 시카고에 진출할 지 또한 어디에 자리를 틀지에 대해 한인들의 관심이 몰렸던 만큼 글렌뷰의 가전전자제품 전문점 ABT의 밀워킬 길 건너편 진출로 일자리 창출 등 시카고 한인경제 육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3.‘글렌뷰 커먼스’ 개발…서버브 최대 한인 몰 전망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부동산 경기가 연일 하락하고 있지만 한인투자가인 스포츠랜드의 박만종 회장은 2010년 초 ‘박 포인트 플레이스’ 상가몰 개장에 이어 지난 5월 밀워키와 레익 길이 만나는 곳 남동쪽에 위치한 공터에 글렌뷰 커먼스(Glenview Commons) 쇼핑몰 공사를 알리는 기공식을 가졌다. 글렌뷰 커먼스는 건물 면적 4만2천 평방피트 규모로 모두 18개 업체를 수용할 수 있다. 시가 운영하는 데이케어센터를 비롯 은행,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등 현재 2/3가량이 입주 계약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완공되면 남쪽으로 ‘박 포인트 플레이스’와 연결돼 시카고 북서부 서버브에서 단일규모로 가장 큰 한인쇼핑몰이 될 전망이다.

4. 지상사 시카고 철수…대한항공 야간노선 취소 결정

엘크 그로브에 본부를 둔 현대중공업의 현대 건설장비사업부분이 지난 10월 말 조지아 주로 자리를 옮겼다. 건설장비사업부분은 그동안 시카고를 중심으로 미주에 현대중공업의 굴착기, 포크레인 등 건설 장비를 판매해 왔으며 세일즈에서 창고, 서비스 등 모든 부문을 조지아로 옮겼다. 이에 앞서 지난 1979년 6월 문을 열고 시카고를 비롯한 중서부에서 한국알리기에 앞서왔던 한국관광공사의 시카고지사가 2010년 12월 31일자로 폐쇄돼 아쉬움을 샀다.

한편 지난 7월부터 매주 화·목·토요일 3편의 밤 스케줄을 증편 해 총 주 10회 운항하던 대한항공은 내년 1월 25일부터 밤 스케줄 운항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5. 깊은 침체 속 한인부동산

한인비즈니스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중앙한인업소록에 따르면 리얼터의 경우 2010년 285명에서 2011년 279명으로 감소했다. 외형적으로는 소포 감소에 그쳤지만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활동 중인 한인리얼터는 업소록 등록 한인 중 50% 미만으로 보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름만 올려놨을 뿐 대부분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리얼터를 부업으로 활용하고 있어 정작 전문 한인리얼터는 100여명 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만큼 한인부동산 시장도 현지시장 만큼 꽁꽁 얼어붙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나일스를 중심으로 한 서버브 한인타운이 점점 커지고 있다. 고기부페로 이미 한인뿐만 아니라 타인종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마을과 장충동에 이어 숯불갈비로 유명한 시카고의 산수갑산이 내년 1월 나일스와 몰튼그로브 타운의 경계 지점에 개점, 한인 비즈니스 상권을 넓힌다는 긍정적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경제 엑스포를 슬로건으로 2009년과 2010년, 2차례 걸쳐 치러졌던 니카바 엑스포가 내부 사정으로 올해는 끝내 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정리=임명환 기자 mhl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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