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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신학]바다의 조류가 멈추는 날

이상명 교수 / 미주장호회신학대학교 신약학 교수 / 교무처장

우리의 인체는 알면 알수록 참 신비한 하나님의 작품이다.

우리의 몸은 오장육부(五臟六腑)와 사지백해(四肢百骸)로 구성되어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있는 유기체이다. 사람 몸속을 누비고 있는 동맥 정맥 모세혈관 등 크고 작은 핏줄의 길이를 합하면 16만km가 된다고 한다. 지구를 두 번 반이나 감을 수 있는 이 길이의 핏줄을 통해 사람의 몸이 필요로 하는 각양 영양분과 산소가 몸 속 구석구석까지 전달된다.

우리의 몸이 순환을 통해 생명을 이어가는 것처럼 바다 또한 순환을 통해 생태계의 큰 젖줄 역할을 한다. 지구 표면에서 바다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70%이고 지구상의 전체 물에서 바닷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97%이다. 이 거대한 해양 생태계는 아래의 찬 물과 위의 더운 물이 교차하고 한류와 난류가 순환함으로써 수많은 해양 생물이 살아가는 터전이 된다. 다양한 해류의 움직임을 통해 표층뿐만 아니라 해저까지 바다의 전 층은 활발히 운동하면서 열 산소 및 영양염 등을 이동시키고 지구의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여 다양한 생명 현상을 가능하게 한다.

과학자들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이러한 해양 순환이 극적으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수년 전부터 제기하여왔다. 그들은 수온의 증가로 더 가벼워진 표층의 물은 심층으로 가라앉지 못하고 심층 해류 순환의 약화는 표층 순환의 약화로 이어져 지구는 점차 급격한 온도 변화의 환경에 처하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 〔〈【북대서양에서 저위도와 고위도의 수온차가 점차 증가하고 이상기후가 전 지구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은 이러한 경고가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보여준다. 】〉〕

적도 해역의 표층 수온이 불과 섭씨 2도 올라가는 작은 수온의 변화가 전 지구적으로 대기와 해양의 이상 변동을 일으켜 어장이 황폐하고 예상하지 않은 가뭄과 홍수를 일으키며 태풍과 허리케인의 발생과 이동 경로를 바꾸어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주고 있다.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재해연구센터'는 '2010 연례 재해통계 보고서'를 통해 2009년 자연재해로 29만 7000여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 보고서에 따르면 자연재해로 2010년 피해를 본 인구는 2억 1700만 명으로 2009년 재난 피해 인구 1억 9087만 명을 웃돌았다. 경제적 손실도 1239억 달러로 2009년의 476억 달러보다 3배가량 컸다. 자연재해 피해를 입은 국가는 모두 131개국으로 집계되었고 세계 공통으로 수해와 기상재해 발생 빈도가 높았으며 전체 자연재해의 79%를 차지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전도서'의 지혜자는 물고기들과 새들과 마찬가지로 사람도 재해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일깨운다. "분명히 사람은 자기의 시기도 알지 못하나니 물고기들이 재난의 그물에 걸리고 새들이 올무에 걸림 같이 인생들도 재앙의 날이 그들에게 홀연히 임하면 거기에 걸리느니라."(9:12)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생태계의 순환이 멈추면 그것은 끔찍한 재앙으로 이어진다. 이런 식으로 간다면 바다의 조류가 멈추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심각한 환경파괴로 인하여 여기저기서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환경을 살리자고 말들 한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이 말은 틀린 말이다. 결국 살아남는 것은 환경이고 살아남지 못하는 것은 우리 인간이다. 인간이 사라진 세상이 온다 할지라도 자연은 스스로의 자정능력으로 언젠가는 회복될 것이기에 결국 비극의 주인공은 우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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