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들에 가면 환상적인 별천지를 볼 수 있다

구경할 만한 주택가 성탄장식 명소들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됐다.

이맘때쯤이면 부모들은 아이들의 눈치를 보며 어떻게 하면 멋진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아이들에게 만들어줄지 고민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눈도 내리지 않는 캘리포니아에서 성탄절 분위기를 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놀이공원을 가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고 북적대는 인파를 헤치고 다니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럴 땐 가까운 곳에 시선을 돌려 보자. 집집마다 개성 넘치게 마련된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러 가는 것.

멀지 않은 이웃 주택가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둘러보며 집주인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감탄해보자. 여러 해에 걸쳐 장식물 하나하나를 늘려간 집주인의 정성과 노력도 자녀에게 깨우쳐주자. 카운티 곳곳에 산재한 '크리스마스 장식' 명소들을 모아 봤다. 아울러 연말연시 가족들과 함께 무료로 찾아가 즐길 수 있을 만한 곳들도 소개한다.

◆터스틴

어바인 불러바드와 레드힐 애비뉴 교차로 인근 주택가는 매년 블록 전체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뒤덮여 별천지를 이루는 곳.

이 지역은 해마다 동네는 물론 타 도시 주민들까지 대거 몰려와 감탄사를 연발하며 구경하는 곳이다.

저녁 시간엔 인근 주택가를 점령한 차량과 혼잡한 틈을 타 불법주차를 감행하는 차량들이 합세해 도로를 가득 메운다.

집집마다 주제를 달리 한 크리스마스 장식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발휘하며 식상함을 방지해준다.

거대한 나무를 뒤덮은 전구들이 신나는 음악에 따라 깜박이는 광경 지붕부터 앞뜰 우편함까지 전체를 전구로 뒤덮은 집들도 재미난 볼거리다.

◆풀러턴

브룩허스트 애비뉴와 사우스게이트가 만나는 곳의 주택가에서도 화려하게 명멸하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감상할 수 있다.

이 곳엔 매년 풀러턴시가 '크리스마스 장식이 아름다운 집'으로 선정하는 주택도 있다. 낮에는 오래 된 평범한 주택이지만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입구 정면의 산타클로스를 비롯해 엘프 루돌프 철봉하는 젊은 산타 북극 풍경 등의 다양한 장식이 수만 개의 전구와 함께 화려하게 주변을 밝힌다.

또 브룩허스트 대로변엔 4개의 전시대 안에 다양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놓아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미 주변 지역에 관광지로 잘 알려진 이곳에선 인근 도시에서 찾아온 이들이 연방 셔터를 누르느라 바쁜 모습을 볼 수 있다.

◆여타 지역

이 밖에도 카운티내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장식을 자랑하는 주택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짐 로렌스 가족의 레이크포리스트 자택(22981 Belquest Dr.)에 가면 8만개의 크리스마스 전구가 지붕을 뒤덮은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8만개의 전구 하나하나가 깜박이며 다채로운 빛을 발산한다.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오후 5시~11시까지 일요일과 평일에는 오후 5시~10시까지 감상이 가능하다.

파운틴밸리에선 래리 스튜어트 부부의 자택(18323 Stanislaus St.)이 성탄절 명소로 꼽힌다.

스튜어트 부부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1년 내내 준비하며 관람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천 개의 불빛으로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는 물론 눈에 잘 띄지 않는 집 구석구석에 세심하게 배치된 루돌프 눈사람 등이 이들 부부의 정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무료로 온 가족 즐길 수 있는 곳
5에이커 면적 자연 생태계

▶'터틀 록'(Turtle Rock) 네이처 센터

어바인의 터틀록 커뮤니티 파크에 위치한 이 센터는 5에이커 면적에 자연 생태계 그대로의 모습을 담고 있어 아동들에게 인기가 높다.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문을 열며 입장료는 없다. 주소는 1 Sunnyhill Dr.

19세기 가주모습 무료투어

▶헤리티지힐 히스토리컬 파크

레이크포리스트 소재 헤리티지힐 히스토리컬 파크에선 무료 입장은 물론 무료 투어도 실시된다. 공원내에 있는 19세기에 건립된 교회와 학교 인디언들의 소형 빌리지 등은 캘리포니아의 과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무료 투어는 수요일은 오후 2시 목 금 토 일요일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차례에 걸쳐 제공된다. 주소는 25151 Serrano Rd.

김정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