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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후년부터 참가 안 해"…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위기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자 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위기를 맞았다. 지난 20년간 CES를 빛내온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내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이 쇼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LA타임스는 MS가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2'에 참가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2013년부터는 CES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지난 14년 동안 MS의 임원이 CES의 기조연설을 맡는 것이 관례가 됐을 정도로 CES에서 MS가 차지하는 위상은 크다. 'CES 2012'에서도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가 개최연설을 담당할 예정이다.

그동안 CES는 전 세계 유명 기업들이 각국 언론과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자사의 전자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MS는 자사의 신제품 발표시점이 CES 개최 시기와 맞지 않아 더는 참여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며 철수 배경을 밝혔다.

사실 CES에서 위험 신호가 감지된 것은 수 년 됐다. 특히 올해 초 열린 CES에서는 획기적인 제품이 발표되지 않아 CES의 위상에 변화가 오고 있음이 지적됐다.

CES가 이처럼 위기 상황을 맞게 된 것은 기술 발전 속도가 그만큼 빠르기 때문. 제품 업그레이드 및 새로운 제품이 발표되는 시기가 갈수록 빨라져 1년이나 기다릴 여유가 없기 때문이며 대신 독자적으로 신제품 발표회를 여는 추세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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