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情을 담다…사랑·관심 하나로 담은 '정성' 선물해보세요

"밥은 먹고 다니니?" 낼모레 마흔인 아들 걱정을 어머니는 끼니로 묻는다. 건강한지 잘 사는지 아프진 않은지 솟구치는 궁금증을 그 한마디에 담는다. 충분히 잘 키우셨으면서도 좀 더 잘 보살피지 못했다는 자책을 '밥'에 담는다. 돌아보면 어머니는 항상 그랬다. 마음을 꾹꾹 눌러 밥을 퍼담으셨다. 밥은 예외없이 머슴밥이었다. 자식들 두고 일터에 나가실 때에는 그 밥을 아랫목에 묻어놓고 가셨다. 전기밥솥이 귀하기도 했거니와 있었다 해도 아랫목 이불속이 더 따뜻하다 믿으셨을 터다. 더 많이 더 따뜻하게 먹이고 싶은 모정이다. 아홉번째 인생의 밥상에 올려놓을 단어는 '담다'이다. 별다른 노력이 필요없을 것 같지만 사실은 가장 어려운 작업이다. 보이지 않는 마음을 보이는 그릇에 담아내야 한다. 높은 봉우리처럼 퍼담은 '고봉(高峰)'밥보다 담다는 말에 어울리는 요리는 없다. 시인 김지하는 "밥이 하늘"이라고 했다. 연말이다. 하늘같은 정을 담는다.

▶부모님께 : 내가 만든 차(茶)

쌀쌀한 바람에 목감기 코감기에 걸리기 쉬운 요즈음 차만 꾸준히 마셔도 감기예방 및 면역력 강화를 할 수 있다. 시중에도 좋은 한방차나 녹차를 많이 볼 수 있지만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직접 담은 차를 선물하는 것이 어떨까. 만드는 법은 매우 간단하다. 우선 생강이나 바싹 말린 귤 껍질 레몬 등을 깨끗이 씻어 얇게 저민다. 거기에 꿀이나 매실원액을 적당히 섞어 잼 형태로 밀봉한다. 끓이기만 하면 완성되는 차(茶)다. 예쁜 통이나 플라스틱용기에 담고 '이 차가 목에 좋대요'라는 심심한 카드 한 장 쓰면 정성이 담뿍 묻어난다.

▶ 미운정 고운정 형제.자매에게: 명품 다이어리와 향수

'함께 늙어간다'는 말이 실감난다. 요즈음엔 뭉툭한 손가락으로 조심조심 휴대폰 자판을 누르는 것이 당연해졌지만 손으로 쓴 것에 대한 아날로그적 향수는 아직 그대로 있다. 계획이나 중요한 메모를 손으로 꾹꾹 눌러 자신의 필체와 마음을 되짚어보면 좋겠다. 다이어리는 손에 잡히기 쉽고 적당히 얇은 것으로 준비한다. 명품 브랜드에서 나오는 다이어리는 딱딱한 가죽으로 표면을 감싸 선물 같은 기분을 더해준다. 카드엔 'Never give up'이나 'I am your fan'이란 희망적인 메시지를 넣는다. 자신의 향기를 갖는 일도 중요한 일 중 하나. 겨울 날씨에 맞는 진하고 따뜻하면서 고상한 향을 찾아 선물한다. 남자나 여자나 향기나는 사람이 돼야 한다.

▶오래보고 싶은 친구와 지인: 아로마 램프와 책 한 권

같은 또래 직장인 친구들은 비슷비슷하다. 직장 스트레스와 과한 업무로 인한 불면증 신경성 두통 예민함 등. 진정효과가 있는 아로마 오일.램프 세트를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 램프 없이도 오일 1~2방울을 손목이나 관자놀이에 찍어 발라도 효과가 있다. 피로회복 우울증 등에 탁월한 라벤더 분노나 두려움을 완화해주는 일랑 일랑 가려움증에 효과적인 티트리 불면증에 좋은 카모마일 오일이 인기다. 불확실한 미래와 어지러운 정세에 답답한 건 누구나 마찬가지. 마음의 양식을 선물하는 것이 최고다. 인생의 단맛과 쓴맛을 알려주는 책 한 권을 선물하자. 책 첫 장에 메시지 한 줄 쓰는 것은 필수.

정구현·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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