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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TV시청 잘하면 '알찬 교육'

부모-자녀간 문답 이어가면
어휘·사고력 향상에 큰 도움

"아이들의 TV 시청도 부모가 하기에 따라서 알찬 교육이 될 수 있다."

어린 아이들의 TV 시청이 유해한지 혹은 유익한지에 대해서는 똑 부러지는 결론이 없다. 그러나 최근 실시된 한 조사에 따르면 부모가 적절한 노력만 기울이면 TV 혹은 비디오 시청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휘력 향상을 바탕으로 해 사고력 등이 크게 증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밴더빌트 대학 연구팀은 부모가 자녀의 TV 시청을 제대로 지도할 경우 책 읽어주기와 유사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최근 밝혔다.

이 대학 연구팀은 3살짜리 아이를 둔 부모 81명을 4개 그룹으로 나눠 자녀의 TV 시청에서 부모의 역할에 따른 효과를 측정했다.



연구팀으로부터 어린이용 DVD를 지급받은 각 그룹의 부모들은 연구팀이 지시한 대로 자녀와 DVD를 시청했다. 즉 첫 번째 그룹의 부모들은 DVD를 보면서 자녀와 계속해 문답을 주고받도록 했다. 두 번째 그룹의 부모들은 DVD를 보면서 그 스토리에 대해 자신만의 코멘트를 하도록 했다. 그러나 자녀에게 별도로 질문은 던지지 않도록 했다. 세 번째 그룹의 부모들은 그냥 말없이 자녀와 DVD를 시청하도록 했다.

네 번째 그룹에게는 여자 주인공이 나와 시청자인 아이에게 계속해 무엇인가를 질문하는 내용의 DVD를 배포했다. 네 그룹 모두 4주에 걸쳐 DVD를 시청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DVD 시청에 앞서 또 4주간의 실험기간이 끝난 뒤 3살짜리 아이들의 어휘력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확실한 차이가 드러났다. DVD를 보면서 끊임없이 부모와 문답을 주고 받은 그룹에 속한 아이들의 어휘력이 가장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즉 첫 번째 그룹에서 어휘력 향상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두 번째와 세 번째 그룹 즉 부모가 한마디씩 혼잣말을 하듯 뭣인가 코멘트를 한 그룹과 부모 자녀 둘 다 아무 말없이 DVD를 시청한 그룹의 아이들은 어휘력 향상이 가장 저조했다. 부모는 아니지만 DVD 속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이 시청자인 아이에게 연방 질문을 던지는 비디오를 본 그룹의 아이들은 중간 정도의 어휘력과 사고력 향상을 보였다.

이번 실험을 직접 진행한 가브리엘 스트라우스는 "TV나 비디오도 부모가 적절히 활용하면 자녀의 교육에 책 못지 않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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