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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는 나눔이다

소복히 쌓인 눈 위에 나무가 소박하다. 반짝이는 전구도 없고 변변한 장식하나 매달려 있지 않지만 홀로 성탄답다.

500여년전 종교 개혁가 루터가 목격한 전나무 한그루도 비슷했다. 어느 눈 쌓인 겨울 밤 루터는 길을 걷다가 주위를 환하게 밝히는 전나무를 발견했다. 나무에 쌓인 눈에 반사된 달빛은 시리도록 반짝였다. 그 아름다움에 반한 루터는 전나무를 집으로 가져가 촛불로 장식했다고 한다. 루터가 발견한 '눈 덮힌 전나무에 촛불하나'는 개신교에서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트리의 유래다.

교회의 첫 트리는 그렇게 소박하고 과하지 않았다. 그런데 500년이 지난 지금 어찌된 일인지 교회 예배당에 세워진 트리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올려다 보기도 힘든 키 큰 나무에 수백개의 전구가 반짝이고 그 빛을 수백개의 장식물들이 반사한다.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트리는 더 크고 화려해지고 있다. 루터는 캄캄한 눈밭에서 홀로 빛나는 나무를 보고 소명을 깨우쳤다고 한다. 크리스천으로서 자신의 역할은 예수의 밝은 빛으로 어두운 세상을 비추는데 있다는 깨달음이다. 교회들은 예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트리를 세운다. 예수는 말구유에서 태어났다. 스스로 낮아짐으로 인간의 구원을 완성하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교회 트리의 비싼 불빛은 과연 예수의 가르침 다운 걸까. 트리로 나눔을 실천하는 한인교회와 주류교회를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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