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사스 사랑의 점퍼 주역들] "북한인권도 관심 기울여야", 샘 브라운백 캔사스 주지사 외…
북한 인권문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샘 브라운백(사진) 캔사스 주지사는 15일 열린 한미우호네트워크의 ‘사랑의 점퍼’ 행사에 앞서 허철 총영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브라운백 주지사가 처음 던진 질문이 탈북자 현황이었다. 북한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브라운백 주지사는 지난해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기도 했다. 연방 상원 재임 당시 탈북자들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해 미국으로 이민을 가능하게 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브라운백 주지사는 이날 “한반도에서 남북한 주민들이 한국전쟁 이후 60년만에 얼마나 다른 삶을 살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결국 두 나라의 체제의 차이일 것이다. 북한 주민들이 탈출하고 중국 접경지역에서 인신매매가 성행한다는 사실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캔사스에서 북한인권사진전이 열렸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주지사는 “인권적인 측면에서 북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다음에 열리게 된다면 기자회견을 열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도 했다.
브라운백 주지사는 이어 “한미 FTA가 시행되면 쇠고기 생산이 많은 캔사스와 한국과의 교역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한국 기업들의 캔사스 진출도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방 상원에서 지난해 선거를 통해 주지사에 당선된 바 있는 브라운백 주지사는 장인이 한국전 참전용사다. 그는 “한인들을 잘 아는데 항상 관대한 마음을 갖고 있다. 중서부 한인들이 정성을 모아 불우한 이웃들에게 겨울철에 꼭 필요한 점퍼를 전달하는 이번 행사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불우이웃돕기 보람 커"
독고영식 평통 지회장-김래원 교협회장
지난 15일 캔사스에서 열린 ‘사랑의 점퍼’ 행사에는 샘 브라운백 캔사스 주지사가 직접 참석했다. 이는 독고영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캔사스 지회장과 브라운백 주지사와의 인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독고영식 지회장이 2004년 캔사스시티 한인회장이었을 당시 브라운백 당시 연방 상원의원을 알게 됐고 이후 돈독한 유대관계를 지속했다. 이번 행사도 짧은 준비기간이지만 주지사가 관심을 가진 것도 독고영식 지회장에 대한 신뢰가 밑바탕이 됐다.
독고영식 지회장은 “평소 북한문제에 관심이 많었던 주지사였기 때문에 한인들이 행사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랑의 점퍼 행사가 처음 열렸지만 앞으로 캔사스 지역에서 한인사회와의 긍정적인 관계가 이어져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캔사스교회협의회 김래원 회장도 이번 행사에 힘을 보탰다. 18개 교회 연합체인 교협 차원에서 행사 참여를 독려했고 전달식에도 참석했다.
김래원 회장은 “주지사의 관심으로 한인사회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었다. 작은 한인사회지만 불우한 이웃들을 돕는 한인사회의 따뜻한 마음이 연말을 더욱 빛나게 했다”고 밝혔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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