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정애 정경한의원 원장 살해, 대니 김에 종신 독방형
사건 2년5개월만에 종결
지난달 9일 플리바겐(사전형량조정제도: 유죄 인정을 조건으로 검찰과 변호인 측이 합의해 형량을 낮추는 제도)을 통해 종신형으로 사실상 형을 확정했던 법정은 이날 김씨에게 독방 수감도 함께 명령함에 따라 피고 김씨는 평생 감옥에서 혼자 여생을 보내게 됐다.
이날 법정에는 숨진 어 원장의 남편을 비롯한 친인척들과 피고 김씨의 부인을 비롯한 가족들이 제인 마럼 라우쉬 판사의 최종 확정 판결을 지켜보았다.
지난 재판에서 판사가 피해자 가족 측에 요청한 가족들의 참담한 심정을 담은 서한은 이날 재판부에 받아들여져 이번 사건 파일에 첨부되어 영구 보존되게 됐다. 변호인 측은 이 서한의 일부 내용 수정 요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이 끝난 후 별도 자리에서 담당 검사는 피해자 가족을 대표한 어 원장의 남편에게 이날 확정 판결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검사는 대니 김씨가 이번 사건을 크게 뉘우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전달했다고 이 자리에 있던 한 한인은 증언했다. 대니 김은 “어씨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가슴이 아프다. 기도하고 있다”는 뜻을 표현했다고 한다.
대니 김씨는 어 원장이 한의원 사무실에 보유했던 금고 안의 현금을 노리고 침입했으며, 금고 비밀번호를 주지 않은 어 원장을 살해했다.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된 대니 김씨는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사건 당일과 다음날 등 외부 CC카메라에 여러번 잡힌 자신의 모습과 혈흔 등에서 자신의 DNA가 검출되는 등 결정적인 물증에 범행을 자백하게 됐다.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던 이번 사건은 이로써 발생한지 약 2년5개월 만에 종결됐지만, 아내와 모친을 잃은 피해자 가족은 물론이고, 범인 김씨의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말았다.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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