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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금연 '새해 다짐'…실천가능한지 확인하세요

너무 이상적인 목표는 금물
여유있게 계획 세워야 성공

LA 소재 한 대학교 3학년인 김모군은 지금까지 예닐곱 차례에 걸쳐 금연을 시도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흡연을 해 온 그는 그러나 그간 최장 한 달까지 일시적인 금연에는 성공했으나 아직도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다.

지난 4~5년 동안 그래왔듯 김군은 2012년 새해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내년 1월 1일부터는 꼭 금연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하지만 그의 금연이 새해에는 마침내 실현될지 미지수이다. 이상주의자 기질이 있는 그는 큰 틀의 계획을 종종 그럴듯하게 세우지만 구체적인 실천 플랜을 도외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베벌리힐스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이씨는 40대 초반부터 체중감량 계획을 새해 각오들 가운데 하나로 꼭 포함해왔다. 그러나 그의 체중은 지난 10년 사이 145파운드에서 175파운드 사이를 오락가락할 만큼 해마다 널뛰기를 하고 있다.

천성이 낙천적인 그는 한두 달쯤은 운동과 식이요법을 겸하며 체중관리에 신경을 쓰다가도 이내 나태해지곤 하는 바람에 체중을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새해가 임박하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상당수가 한두 가지쯤 이런저런 결심을 한다. 시험 통과나 자격증 취득 같은 목표도 있고 체중 감량이나 금주 같은 계획도 있다.

그러나 새해 결심을 연말까지 밀고 나가 성취하는 사람들은 예상외로 많지 않다. 심리 상담 전문가들은 "새해 결심은 성취하지 못할 경우 그 나름 후유증이 있다"고 경고한다. 스스로 세운 계획을 실천하지 못하는데 따른 자신감 상실 같은 게 대표적이다. "내가 이 정도 밖에 못되나"하는 등의 자괴감이 뒤따를 수도 있다.

앨라배마 대학의 임상심리학자인 조슈아 클래포우 박사는 "새해 결심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사례를 살펴보면 구체적인 계획이 뒤따르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지적한다.

예컨대 체중 감량을 목표로 했다면 6개월 혹은 분기 단위 등의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다시 한 달 혹은 주 단위 등으로 세분해 구체적인 실천 사항을 정해둬야 한다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제대로 실천하지 못할 경우 스스로에게 벌칙을 주도록 할 수도 있다.

또 결심 자체가 실천 가능한 성격의 것이어야 한다. 너무 이상적이어서는 곤란하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직장인이라면 6개월간의 세계 일주 여행 같은 계획을 고심하지 않고 새해 결심으로 정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재정 능력이나 건강 상태 또 스스로 인성 등을 감안해 목표를 세워야 달성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보통 행동거지가 치밀한 사람들이 목표를 달성하거나 목표에 근접하는 성취를 이룰 때가 많다고 말한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계획이 어긋날 경우에 대비한 백업 플랜을 세우는데도 능숙하다는 것이다.

꼼꼼하게 실천 사항들을 나열하고 이를 지켜가려 애쓴다 해도 예기치 못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

한 예로 부모나 배우자의 장기간 입원 혹은 사고 등으로 계획을 실천하기 곤란한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이런 경우까지 대비해 계획 자체를 여유 있게 세운다면 그만큼 새해 결심은 성공할 가능성이 커진다.

김창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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